울산의 평균 근로소득은 4,112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윤호중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도 구리시)이 15일 국세청으로 부터 제출받은 '근로소득자 연말정산 결과 총급여 천분위 현황'를 분석한 결과, 2015년 기준 근로소득 상위 0.1%인 1만7,333명의 평균연봉은 6억5,503만원에 달했다.
# 연말정산 분석…울산·세종·서울 순 높아
전체 근로소득자 1,733만명의 평균연봉은 3,245만원 수준이고, 1인당 평균 세금은 163만원 납부했다. 지역별 평균연봉은 울산이 4,112만원으로 가장 높고, 제주 지역 평균연봉은 2,82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지역 간 평균연봉 차이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평균소득이 4,112만원으로 가장 높은 울산에 비해, 평균소득이 2,820만원으로 가장 낮은 제주는 울산의 68.5% 수준에 불과했다. 울산, 세종, 서울 지역 등의 평균연봉이 전국 평균보다 높고, 제주, 대구, 전북 지역 평균연봉이 가장 낮았다.
지역 내 평균연봉 차이도 높은 수준였다. 특히, 평균연봉이 높은 지역일수록, 지역 내 근로소득 불평등이 심각했다. 평균연봉이 높은 지역일수록, 소득 상위 20%의 전체 소득 점유율이 높고, 소득 하위 20% 대비 상위 20%의 소득배수의 격차가 컸다. 소득 상위 계층의 연봉이 높아서, 전체 평균연봉 수준을 높였기 때문이다.
# 소득불평등 심각…제도 개선 지적
실제로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 울산의 경우, 소득상위 20%가 전체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2.7%에 달했다. 반면 평균소득이 가장 낮은 제주의 경우 소득 상위 20%가 전체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2.3%로 가장 낮았다.
각 지역 내 근로소득 상위 0.1% 평균연봉을 살펴보면, 서울이 10억8,315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울산은 근로소득 상위 0.1% 인 420명의 평균연봉은 6억3,977만원으로 전국 상위 0.1% 평균연봉 6억5,503만원에 미치지는 못했다.
근로소득자는 1인당 평균 163만원의 세금을 납부했다. 울산지역 근로소득자 42만명이 1조815억원을 납부했고, 평균세액은 258만원이었다. 평균연봉이 높은 서울과 울산 등이 평균세액도 높은 경향을 보였다.
윤 의원은 "국세청의 연말정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월급으로만 평균 3억원의 연봉을 받은 고소득자는 3만5,000명에 달하고, 상위 0.1%는 평균 연봉이 6억5,000만원에 달했다"면서 "각 시도별 소득의 격차도 크고, 지역 내 소득불평등도 높은 수준이다. 조세의 소득 재분배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조영재 기자 usc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