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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미 대통령으로서 24년 만에 행한 대한민국 국회 연설에서 북한을 향해 "미국은 갈등이나 대치를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평화를 원한다면 우리는 강력해야 한다"고 단호한 입장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모든 문명국을 대신해 북한에 말한다. 우릴 과소평가하지 말라. 시험하지도 말라. 우리는 공동안보, 우리가 공유하는 번영 그리고 신성한 자유를 방어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체제는 과거 미국의 제재를 유약함으로 해석했다. 이것은 치명적인 오산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유약함의 대가와 이것들을 지키는데 따르는 위험을 같이 배웠다. 미국은 파시즘, 제국주의, 공산주의, 테러와의 싸움을 하면서 생명을 걸었다. 미국은 갈등이나 대치를 원하지 않지만 결코 도망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역사에서 버림받은 체제들은 어리석게 미국에 결의를 시험했던 체제들이었다. 미국의 힘을 의심하는 자는 과거를 되돌아보고 더 이상 의심치 말아야 한다. 우리는 미국 도시들이 파괴위협을 받는 것을 원치 않는다. 우리는 역사상 최악의 잔혹이 이곳에서 반복되도록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전쟁 없이 전 세계적 북한 체제의 압박 및 고립을 강조했다. 그는 "세계는 악당 체제의 위협을 관용할 수 없다. 책임 있는 국가들이 힘을 합쳐 북한의 잔혹한 체제를 고립시켜야 한다"며 "중국, 러시아도 유엔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하기를 촉구한다. 우리의 책임이자 의무는 이 위험에 함께 대처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북한은 당신의 할아버지가 그리던 낙원이 아니다. 누구도 가서는 안 되는 지옥"이라며 "하지만 당신이 지은 하나님과 인간에 대한 범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나은 미래를 위한 길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 이것의 출발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총체적인 비핵화"라고 제언했다. 서울=조영재기자 usc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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