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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울산시장 동생의 비리 수사를 맡은 울산지방경찰청 담당 수사관 A씨가 과거에 울산시 비서실장의 친형 B씨를 만났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울산지방경찰청은 A씨를 수사팀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그러나 A씨가 B씨를 만난 시점은 그가 지방청 수사부서가 아닌, 북구의 한 파출소에 근무하던 시절이라는 점이 확인되면서 또 다른 의혹을 낳고 있다.

울산지방경찰청은 22일 공식 해명을 통해 A씨가 첩보 수집 활동을 위해 B씨를 만났다고 해명했다. 
지방청은 '의혹제기에 대한 해당 수사관 및 울산경찰청 입장'이라는 해명서를 통해 'A씨는 2014년 5월부터 12월 사이 남구청 공무원 직권남용 사건을 처리하던 중 참고인으로 B씨를 조사하면서 알게되었으며, 당시 이번 사건의 고발인과 피고발인(울산 시장 동생)의 30억원 용역 계약에 관한 내용을 알게되어 첩보 수집을 위한 사실관계 확인 차원에서 B씨를 만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B씨는 "A씨가 2015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찾아와 "김시장의 친동생과 관련된 고소건으로 찾아왔다. 일이 잘 풀리면 나도 한몫 챙기고, 비서실장인 동생도 좋지 않겠느냐"고 제의했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당시 A수사관은 지방청이나 일선 경찰서 수사 업무가 아닌, 북구 농소1파출소에 근무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또 다른 논란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
파출소 근무 경력은 첩보 수집 업무를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지방청 관계자는 "당시 A씨가 파출소에 근무한 것은 사실이지만, 파출소에 근무한다고 첩보 수집 업무를 아예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방청은 "해당 수사관에 대한 편파 의혹이 제기되었으므로, 의혹의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수사의 공정성에 대한 일체의 시비 소지를 없애는 차원에서 해당 수사팀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조홍래기자 usj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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