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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는 제18호 태풍 '미탁'이 2일과 3일 울산지역에 많은 피해를 끼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긴급 점검회의를 갖는 등 비상 대응체계에 들어갔다. 울산시는 1일 오전 송철호 시장 주재로 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실·국장과 구·군 부단체장, 재난관리책임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태풍 '미탁' 대비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부서와 구·군, 재난관리책임기관의 태풍 대비 상황과 대처계획을 점검하고 관계기관간 공조를 통해 태풍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기상청은 제18호 태풍 '미탁'이 10월 1일 오전 3시 현재 타이완 타이베이 북동쪽 약140㎞해상에서 북진하고 있으며, 울산지역에는 3일 오전부터 밤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수방시설물의 사전 점검과 함께 집중호우로 인한 저지대 침수 우려지역에 대해 대용량 비상양수기와 모래주머니 등 수방자재를 준비하고, 강풍으로 인한 낙과 피해 등 농축산물 피해최소화와 정전 발생 시 신속한 복구가 되도록 유관기관 간 유기적인 협조 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또한, 둔치주차장의 차량 침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차량 통제 방안을 마련하고, 공사장 가설울타리와 외부 비계 결속 상태, 옥외 간판 등 강풍으로 인한 부산물의 낙하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를 당부하고 나섰다. 농업인들에게도 적극적인 피해 예방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벼 수확기를 앞둔 시기에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강한 비바람에 의한 벼 쓰러짐과 침수, 배와 단감 등 과수의 낙과로 인한 큰 피해가 우려돼 벼, 과수 재배 농가에 예방조치와 함께 피해 발생 시 병해충 방제에 각별한 예방과 주의를 당부했다.


울산시 등에 따르면 수확을 앞둔 벼와 과수 등은 태풍이 오기 전 조기 수확하고 논과 밭은 물빠짐이 좋도록 배수로를 깊게 내어 정비하고 고추 등 과채류와 노지 작물은 지줏대에 단단하게 고정해 쓰러짐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 특히 비닐하우스, 축사, 상습 침수지역은 미리 점검해 호우 시 침수되지 않도록 하고 취약한 부분은 보수하도록 해야 한다.


태풍이 지나간 이후에는 흙앙금과 오물을 제거하면서 쓰러진 벼 등 농작물을 바로 세우고, 부러진 과수의 가지를 제거해야 하며 유실된 토양을 복구하는 등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 특히 침수 농작물의 경우 병해충 예방을 위해 방제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송철호 시장은 “울산시는 재난관리책임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체계 구축과 함께 전 행정력을 동원해 피해 최소화와 시민불편이 없도록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우수기자 usj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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