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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5일 울산 남구갑, 서울 강남 갑·을, 대구 동구·군위군갑·북구갑 등 5개 선거구 대해 '국민추천 프로젝트'(국민공천)로 총선 후보자를 결정하기로 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를 적극 발굴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채익 의원 측은 “오늘 입장을 내는 건 없고 회의를 해봐야 한다"며 탈당 후 무소속 출마 등을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구갑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운동을 했던 후보들은 국민공천에 반발하는 한편으로 김상욱 변호사, 박기성 전 TBN울산교통방송 사장, 최건 변호사 등은 국민공천 후보에 참가 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공관위가 결정한 5개 지역구는 태영호(강남갑)·박진(강남을) 의원은 각각 구로을과 서대문갑으로 지역구를 옮겼고, 대구 동구군위갑(옛 동구갑)과 북갑, 울산 남구갑은 각각 류성걸, 양금희, 이채익 의원이 현역인 곳이다.

 이들은 국민공천을 신청할 수 있지만 당내에선 사실상 컷오프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공천은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제3자 추천도 가능한 '베리어 프리'((barrier-free) 공천 제도다. 진입 장벽을 낮추고자 온라인 접수를 원칙으로 하며 심사료도 없고, 제출 서류도 최소화했다.

 공관위는 이 제도를 '국민이 추천하는 국회의원'이라는 의미의 '국민추천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

 공관위는 오는 8∼9일 이틀간 온라인 접수를 하고 이후 면접을 거쳐 오는 15일 최종 후보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정 위원장은 “국민공천의 메인 콘셉트를 국민이 추천하는 국회의원이라는 의미에서 '국민추천 프로젝트'로 정했다"며 “도덕성, 사회 기여도, 면접 등 객관적인 기준을 바탕으로 심사 및 면접 절차를 투명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베리어프리, 한계가 없는 공천제도"라며 “국민의힘과 함께 길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모든 지원자들을 위해 온라인 접수를 원칙으로 하겠다. 심사료도 없고 제출서류를 최소화해서 진입장벽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생각, 다양한 환경의 사람들이 모일 때 진짜 국민의 대표가 탄생할 수 있다"며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신청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 위원장은 오전 공천 발표 때까지만 해도 이채익 의원이 현역인 울산 남구갑 발표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풀어야 할 난제 중 하나"고 밝혀 남구갑은 국민추천제에서 빠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특히 당 공관위원인 장동혁 사무총장은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서울 강남권과 영남권 2∼3곳에 도입하기로 가닥을 잡은 '국민추천제' 적용 지역구의경우 현역 의원을 포함해 공천 심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후 공관위 최종 회의 과정에서 2~3곳에서 5곳으로 늘어났다.

 국민의힘이 국민추천제 도입 여부 논의를 처음 언급한 건 2월 말부터 실시된 경선에서 '현역불패' 등 공천 과정에 대한 비판이 나오면서부터다. 김응삼기자 us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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