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 '자동차 부품산업 디지털 혁신전환 프로젝트'가 지역특화 프로젝트 '레전드50+'에 최종 선정됐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레전드 50+'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오는 2027년까지 국내 경제에서 비수도권 기업이 차지하는 매출액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이기 위해 추진하는 신규 프로젝트다. 이는 지방정부와 혁신기관이 주력산업 육성과 관련된 특화 분야를 자율 선정하고, 국제 경쟁력을 갖춘 주력 산업군을 육성해 중소기업 중심의 탄탄한 지역경제 구조를 실현하기 위한 정책이다. 이번 선정 소식에 지역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전기
올해 말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치가 또 다시 내년 2월까지 연장된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 유가 변동성에 대응하고, 민생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다. 이달 들어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가 배럴당 75달러까지 떨어져 앞서 유류세 연장을 결정했던 지난 10월 90달러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이지만 그동안에도 유가가 안정되는 줄 알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상승세로 돌아서는 상황이 많았다는 점에서 불가피한 조치로 보인다. 사실 유류세 한시 인하는 지난 10월과 그 이전에도 몇 차례 실시한 적
올 3분기 한국의 출생아 수가 5만 명대로 떨어졌다는 암울한 소식에 이어 결혼 1~5년차 신혼부부가 100만쌍 문턱까지 급감했다는 통계가 나와 우려를 더한다. 특히 초혼 신혼부부 가운데 자녀가 없는 비중이 역대 최대 규모로 늘었다고 하니 사회 전반에 큰 충격파를 몰고 올 것이 분명해 보인다.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 3분기 출생아 수는 5만6,794명으로 1년 전보다 11.5% 줄었다. 이 가운데 9월 출생아 수는 1만8,707명으로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저였다. 1년 전보다는 무려 14.6% 줄어 감소율도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동절기에 자주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연탄가스를 사용하던 1980년대와 90년대 시절 자주 발생하던 것이 최근에는 동절기 캠핑과 차박을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 사고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2019부터 2021년까지 3년간 119에 신고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는 총 471건이며, 이 중 85.1%인 401건이 동절기인 10월부터 3월 사이에 발생했다. 특히 캠핑장이나 차박 캠핑을 하러 온 여행객의 차량이나 텐트 안에서 발생한 중독 사고가 123건으로
중국발 '요소수 대란'이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에 정부가 진화에 나선 형국이다. 이번 요소수 문제는 최근 중국 관세 당국이 한국으로 가는 산업·차량용 요소의 세관통관을 보류한 데 이어 중국 비료업계가 내년 1분기까지 요소 수출을 아예 중단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물량을 4주밖에 확보하지 못했던 지난번 사태와는 다르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범정부적으로 요소수 유통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품절 주유소에 신속히 요소수 재고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전국 대부분(약 97%)의 주
울산의 의료 인프라는 전국 꼴찌 수준이다. 최근 5년간 치과의원과 한의원을 제외한 의원급 의료기관이 20곳 늘어나는데 그쳐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지역 인구 1,000명당 의사는 1.60명으로 전국 평균인 2.12명에도 크게 못미친다. 대부분 서울(3.35명), 대구(2.58명), 광주(2.57명), 대전(2.56명), 부산(2.48명) 등 대도시에 쏠려있다. 게다가 국립대학교 병원과 지방의료원이 없어 공공의료 인프라 또한 열악한 것이 울산 의료의 현주소다. 이처럼 의사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연말연시다. 경제가 침체됐다고는 하지만 송년회나 지인 간 친교모임 등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술자리가 많은 시기다. 그러다 보면 자칫 음주운전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음주운전은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명도 앗아갈 수 있는 범죄행위다. 음주는 운전자의 이성을 마비시키고 운동신경을 둔화시켜 위급 상황에서 반응을 더디게 함으로써 사고를 유발할 위험이 크다. 때론 '설마' 하는 생각으로 음주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다가 사고가 나면 처벌이 두려워 피해자에 대한 응급구호조치 없이 도주하기도 한다. 지난달 14일부터 올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는 소식이다. 물론 학교를 떠나는 이유는 다양하다. 예전엔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비행을 저질러 중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엔 적성이나 진로, 교육내용 등 학교 교육에 대한 불만 때문에 자발적으로 그만두는 사례가 많다고 한다. 경쟁 위주의 교육과정을 견디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라는 얘기다. 울산지역 청소년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3년간 학업 부적응 사유로 학교를 그만둔 사례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교육청이 최근 3년간 학교를 떠난 초·중·고 학생 수를 조사한 결과
감사원이 최근 발표한 근로복지공단 정기감사 결과는 참으로 어이가 없다는 느낌이다. 울산 중구 혁신도시에 위치한 근로복지공단은 고용노동부 소관 준정부기관이다. 당연히 정부 출연금으로 근로자 복지를 증진하는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런 곳에서 '직원 사기 진작' 명분으로 수억원의 상품권을 부당 지급하는 등 '꼼수' 임금인상을 자행했는가 하면 경영 실적조차 허위 보고했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이들의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터이다.감사원에 따르면 근로복지공단은 지난 2020년 12월 노사
울산시가 계획관리지역의 난개발을 막기 위해 비수도권 지자체 중 최초로 축구장 350개 크기 땅에 대해 성장관리계획을 수립해 주목된다. 울산시가 지정·고시한 지역은 북구 천곡동 일대와 울주군 두서면 활천리 일대 등 38곳인데 내년 1월 27일부터 시행된다. 성장관리계획은 비시가화 지역의 난개발을 방지하고 계획적인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수립하는 것이다. 따라서 공장이나 제조업소의 입지가 제한되고 지자체가 성장관리계획을 수립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난개발을 선제 차단하지 않으면 각종
요즘은 외국인노동자 없이 공장이 돌아가기 어려운 상태임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만큼 일손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사업장이 많다는 얘기다. 이런 추세는 저출산 고령화 시대의 부작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용노동부가 최근 외국인력정책위원회를 열고 내년에 고용허가제로 '비전문 취업비자'(E-9)를 발급받아 국내 산업현장에서 일할 수 있는 외국인 근로자 규모를 16만5,000명으로 정한 것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극약처방이라 할 수 있다. 고용허가제는 국내 인력을 구하지 못한 중소기업에 외국인력을 합법적으로 고용할 수 있도
연말연시면 으레껏 사랑의 나눔 캠페인이 시작된다. 올해도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달 28일 시청 마당에서 '기부로 나를 가치있게, 울산을 가치있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희망 2024 나눔캠페인' 출범과 함께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을 가졌다. 이번 나눔캠페인은 지난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62일간 총 72억 5,000만원을 목표로 성금 모금 활동을 집중 전개하게 된다. 또 캠페인 기간동안 모금 목표액의 1%가 모일 때마다 '사랑의 온도탑'의 눈금이 1도씩 올라간다. 하지만 올해는 나눔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아 걱정이다.
학교폭력 사안조사를 교사 대신 전직 경찰 수사관에게 맡기는 방안이 추진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시도교육청 산하 '학교 폭력 제로센터'에 2,000명 안팎의 전직 경찰 수사관을 배치해 학폭 조사 업무를 이관받아 처리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학교전담경찰관(SPO)의 1인당 평균 담당 학교 수를 현행 12개에서 10개로 조정하고, 인력 200여명 증원 방안을 행정안전부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교사의 업무 부담이 줄고 조사의 전문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을 높인다. 사실 그간 교사들은 혼자 피해·가해·주변
내년도 초등학교 취학 통지서 발송과 예비 소집이 이달 시작된다. 아직 행안부에서 취학 대상 아동의 정확한 숫자를 집계한 것은 아니지만, 교육계 안팎에서는 내년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2017년생부터 출산율이 급감하며 출생아 수가 뚝 떨어져 사상 처음으로 40만명 밑으로 내려갈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안그래도 2016년생이 입학한 올해 초등학교 1학년생의 경우 40만 1,752명으로 40만명을 겨우 넘겼는데 2017년 이후 저출산의 심각성이 더 심각해져 30만명 선을 사수하지 못하는 것도 이젠 시간문제라고 한다. 그동안 우리 사회가 속수
청년의 주거 안정은 우리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문제다. 이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도록 내 집 마련 기회를 제공해야 하는 이유다. 하지만 그동안의 청년 주택 정책은 '내 집 갖기'를 위한 사다리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통계청의 자료를 보면 미혼 청년 비중은 꾸준히 늘어 2020년 기준 81.5%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혼인 연령이 속한 30~34세 청년도 56%는 결혼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이 혼자 사는 이유로는 '직장 때문'이 55.7%로 가장 많았다. '독립 생활'(23.6%), '학업 때문'(14.8%)
교육부와 통계청이 최근 '2022 초중고 사교육비 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중 진로·진학 학습 상담(컨설팅)에 참여한 학생의 사교육비는 한 달 평균 9만원으로 집계됐다. 1년으로 환산하면 108만원이다. 한 달 단위로 보면 금액이 적어 보이지만, 대부분 학생이 수시·정시모집 지원을 위해 단기 컨설팅에 의존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1회당 사교육비는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고3 논술 사교육비 초중고 최대…공교육 제대로 작동 안 된단 방증이와 함께 지난해 고3의 월평균 논술 사교육비는 33만원으로
연말에도 울산 소비자들의 지갑이 열리지 않고 있다. '물가 인상'과 높은 금리로 인한 '이자부담'에 체감 경기가 나빠진 탓이다.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나타내는 울산소비자심리지수가 3개월째 기준치 100을 밑돌고 있는 게 그 방증이다. 덩달아 공공요금과 농산물 가격 상승, 국제유가까지 요동치면서 물가 전망을 올려놓은 탓이 크다. 소비자들의 경제 전반에 대한 인식이 갈수록 더 악화되고 있음은 당연해 보인다. 문제는 내수활력 회복이 요원해지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다. 이 뿐이 아니다. 울산지역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12조원을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이 취약계층 노동자 보호를 위해 현장 감독을 강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27일 '2023년 울산지역 취약계층 근로감독 결과'를 발표한 것도 이런 맥락의 일환으로 여겨진다. 울산지청의 이번 근로감독은 청년·외국인·여성·장애인·건설노동자 등 취약계층이 다수 고용돼 근무하고 있는 사업장 97개소를 대상으로 행해졌다. 눈에 띄는 부분이 적발된 노동관계법 위반 사례다. 대부분이 사업주가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기초노동질서가 아직까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 근로계약서상 근로기준법에서 정한 근로조건(임금, 근로시간,
노후생활의 불안정으로 인해 사회적 안전망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은 오래 전부터 있어 왔다. 최근 공개된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노후 준비 진단과 거주지 선택 조건' 보고서는 이같은 맥락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에 따르면 은퇴 후 최소 생활비는 평균 월 251만원, 여행·여가 활동·손자녀 용돈 등에도 지출할 수 있는 적정 생활비는 월 369만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같은 조사 당시 결과와 비교하면 최소·적정 생활비가 각 76만원, 106만원 늘었다. 하지만 현재 가구 소득과 지출, 저축 여력 등을 고려할 때 조달할 수 있는
출산율 급감은 지역 소멸을 부추기는 계기로 끝날 일이 아니다. 우리 지역 뿐만 아니라 국가의 미래가 걸려 있는 중차대한 일이다. 그런 만큼 냉철한 분석을 통해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야 마땅하다. 그 중 하나가 기혼 여성의 고용여건이다. 통계청의 '2023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기혼여성의 고용현황'에 따르면 미성년 자녀와 함께 사는 기혼여성 10명 중 6명은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맘'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워킹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부쩍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는 워킹맘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