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6일 울산석유화학공단에서 발생한 갑작스런 정전 사태로 기업체에서 불완전 연소된 화학제품이 타면서 불길과 시커먼 연기가 굴뚝을 타고 치솟고 있다. 이창균기자 photo@ulsanpress.net

울산석유화학공단의 불시 정전으로 주요 기업체의 공장가동이 중단되면서 수천억의 피해가 우려된다.
 6일 오후 2시께 울산 남구 석유화학공단 일부 공장에 전기 공급이 끊겨 공장가동이 일시적으로 멈췄다.
 이로인해 일부 업체들에게서 불완전 연소로 인한 불꽃과 검은 연기가 솟아 오르는 등 공단 일대가 큰 혼란을 겪었다.

용연변전소 GIS설비 이상
오후 1시 59분부터 16분간

 특히 석유화학업체들은 공장가동을 갑자기 멈추면 액체 상태로 흐르던 배관 속의 제품이 굳어지는 특성상 공장 재가동까지 빨라야 2~3일, 길게는 보름이상 걸리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정전은 용연변전소 설비 이상으로 오후 1시 59분부터 16분간 이어졌다.
  신울산전력소는 "공단 화학업체에 전력을 공급하는 용연변전소의 GIS 설비(가스로 전기를 절연하는 개폐장치)에 이상이 생겨 이날 오후 1시59분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가 2시 15분쯤 복구했다"고 밝혔다.

 용연변전소 선로 이상으로 울산석유화학공단 내 SK에너지의 공정 절반 이상, 바스프 코리아 울산공장, 한주, KP케미컬과 같은 주요 석유화학업체의 공장이 가동이 중단됐다. 일부 중소기업체 공장도 일부 가동을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용연변전소 선로는 기업체, 상가, 주택을 포함해 모두 400여곳에 공급되는 선로로 전해졌다.

 이번 정전 사태는 울산석유화학공단에 대한 전기공급 안정화 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점을 던지고 있다.
 석유화학업종의 공장에서는 단 몇 초의 정전 충격에도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전기공급 선로의 종합적인 점검과 재발 방지 대책 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보람기자 usybr@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