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독도여…독도 선착장에 발을 내딛은 순간 가슴 속에서 탄성이 절로 나왔다. 수정처럼 깨끗한 바닷물에서 우뚝 솟아 오른 독도는 동해상에 떠 있는 그냥 하나의 섬이 아니다.울릉도와 해상으로 연결된 수중 산맥의 한 봉우리, 어깨를 잇대고 서로 손을 맞잡은 우리 땅이다.하늘과 구름, 바람과 파도가 빚어낸 독도는 스스로 깊어지고, 넓어지는 생명의 섬이
독도는 한반도 동단의 바위섬이다. 동도와 서도를 중심으로 89개의 섬이 올망졸망 모여 있다. 동해 너머 일본의 끊이지 않는 야욕과 망발 때문에 한국의 섬 중에서 가장 큰 관심과 애정을 받고 있다. 그 이름만으로도 가슴이 뭉클해지는 독도를 지키기 위한 실천적인 프로그램이 한국기자협회와 대구경북기자협회가 주관하는 '독도탐방'이다. 올해 4차례 실시된 이 프
세계 10대 비경에 속한 호수 가진 도시산악영화제로 세계속의 도시로 발돋움지난해부터 벤치마킹 울주상영회 개최영화제운영 노하우등 교류협력 물꼬 터캐나다 앨버타주 웅장한 로키산맥 한 자락. 6,641㎢에 이르는 밴프국립공원내 동쪽의 터널산을 비롯, 서쪽의 노키산 남쪽의 설퍼와 런들산, 북쪽의 캐스케이드 산 등 사방이 모두 2,000-3,000m의 산들로 둘러싸
슬도 끄트머리에 남아있는 작은 섬, 슬도가 미술을 입었다. 마치 초등학교 미술교과서를 보는듯한 기분이다. 아기자기한 벽화와 감성을 자극하는 바닷바람, 마을의 역사가 담긴 시까지 한 폭에 담았기 때문이다. 바다냄새가 코 끝을 자극하는 늦가을,마을을 사랑하는 주민들의 마음이 그림으로 전혀지면서 이 곳은 하나의 살아있는 교과서가 됐다. 글·사진=김은
'슬도'에 관한 기억은 아주 어렴풋하다. 초등학교 5학년 시절, 부모님과 함께 키가 훌쩍 넘는 높은 방파제에 아슬아슬하게 올라가 바다를 바라봤던 기억. 그 당시 슬도하면 떠오르는 색깔은'회색빛'이었다. 어린 기억에 그리 밝은 이미지는 아니었다. 그러고선 슬도에 갈 일이 없었다. 그렇기에 몇 년전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 받을 때도 그렇게 구미가 당기지
가을이 깊었다. 떨어지는 낙엽을 밟으며 단풍길을 걷기에 좋은 계절이다.일상에 지친 직장인들, 여행을 꿈꾸는 모든 사람에게 가을은 휴식의 계절이자 재충전의 계절이다. 도심에서 즐기는 단풍도 아름답지만 단풍놀이는 역시 산이 제격이다. 도심과는 다른 상쾌한 공기와 온 산을 뒤덮은 울긋불긋한 단풍을 바라보면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한 번에 날아간다.단풍을 보며
영남알프스는 지금 곱고 화사한 색동치마를 입었다. 정상 억새밭에서 시작된 단풍은 어느새 산 전체를 뒤덮었다. 7부 능선 위로는 벌써 나뭇잎을 다 떨어뜨린 앙상한 나무들이 가득해 겨울 산처럼 보인다. 예년 같으면 지금 11월 초순이 단풍이 절정이다. 하지만 올해는 다른 것 같다. 여름내 잦은 비로 생장에 장애를 받은 탓인지 나뭇잎이 쉬 떨어져 나가 버렸다.
은은한 달빛이 아름다운 10월의 끝자락호수와 바다에 달이 떴다. 별이 총총해진다.교교한 달빛아래 만나는 세상은 몽환적이다.자박자박 걸어보는 달빛아래서의 산보는,그래서유혹의 이끌림에 도달하는 또다른 가을 밤의 서정이다.달빛은 색감을 뭉게고 형체를 부각하지만,그 무채색의 길에서 알 수 없는 치유의 힘을 느낀다.지친 일상이 한걸은 물러서고 힘찬 내일이 한 걸음
가을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수식어는 산책이다.울긋불긋 물든 단풍나무 아래, 적당히 촉촉한 낙엽을 밟으며 낭만을 알게되는 계절, 가을. 가을밤 달빛 따라 걷는 산책도 이 계절의 묘미다. 달빛따라, 별빛따라 걷다보면 어느새 산책로 가로등 마저 달빛으로 보인다.10월의 끝자락, 깊은 가을밤하늘에 휘영청 뜬 달은 호수로, 바다로 풍덩 빠졌다. #선암호수공원 달빛걷
오색 옷을 갈아 입는 가을 산이 손짓하고 있다. 북쪽 설악산에서 시작된 단풍은 어느새 남으로 내려와 남쪽 산야를 뒤덮을 기세다. 이제 단풍은 영남알프스를 뒤덮고, 가야산, 지리산을 곱게 물들일 것이다.가을이 농익은 이때, 빛깔 좋은 단풍 명소를 찾아가면 어떨까.여기에 도시의 삶에 지친 이들에게 안식처가 되는 산사가 있으면 더 좋겠다.이번 주 일상탈출은 품이
억새의 향연이 채 끝나기도 전 영남알프스를 포함한 울산 근교 산은 이제 단풍이 유혹한다. 정상부의 은색 억새밭 아래로 드문드문 오색찬란한 단풍 빛이 화려한 빛을 더한다. 눈이 가고, 마음이 간다. 정상에서 시작된 단풍은 이달말에서 내달 초 절정에 이를 것이다. 울산시민들이 갈 만한 단풍 길을 소개한다.영남알프스의 단풍길 백미 #'배내봉~간월재~칼바위 능선
첩첩산중에 숨은 고찰은 도시의 삶에 지친 이에게 훌륭한 안식처다. 그 중에서도 품을 품이 깊고 많아 '어머니의 산'이라고 불리는 지리산은 휴식을 취하기에 으뜸이다. 이 지리산이 위치한 전남 구례군에는 대한 불교 조계종 제 17교구 본사인 '화엄사'와 지리산 3대 고찰 '천은사'가 자리한다. 수려한 산세에 드리워진 이 두 사찰의 풍경을 눈에 담다보
길은 삶의 흔적이다. 곧게 뻗은 도로는 '빨리빨리'에 매몰된 현대인들의 삶을 가장 또렷하게 보여준다. 그 번잡한 길에서 벗어난 옛 길은 옛 사람들의 모습을 닮았다. 옛 사람이 만들어 놓은 좁고, 고불고불한 길을 걸으면서 '느림'이 주는 여유를 배운다. 태화강 상류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각석을 잇는 '선사문화길'은 옛 길이 주는 여유가 있다. 여기에
태화강 100리 선사문화길 걷기대회가 열리는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와 두서면 천정리를 가로 지르는 대곡천은 '대곡천 암각화 군'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재 목록에 등재되어 있다. 이곳에는 7,000여전부터 있어온 인류의 흔적인 반구대 암각화와 고대인들의 삶을 기록하고 있는 천전리 각석 등 2개의 국보가 존재한다. 이들 암각화는 단단한 바위 위에 오랜
히
새해 첫날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간절곶은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에 있다. 대송마을의 예전 이름은 대륙동(大陸洞)이었다. 대운산 줄기가 바다로 뻗고 있어 대운산의 대(大)자와, 육지의 끝(간절곶)이 튀어나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었다. 이후 대륙동의 대(大)자와 송정동(松亭洞)의 송(松)자를 따서 대송마을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대송리에도 동해안
웰빙에 이어 이제는 힐링 열풍이 불고 있다.치유의 의미를 가진 '힐링'은 자신도 알게 모르게 상처를 안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필수 요소가 됐다.힐링과 가장 잘 어울리는 곳은 '숲'이다. 안정적인 초록에 둘러싸여 쾌적한 공기를 마시는 것이야말로 가장 대표적인 치유 방법이다.하지만 내면의 치유 역시 무시할 수 없는 것. 몸과 마음의 안정을 동시에 찾을 수
철저한 계획으로 떠나는 여행은 지치기 쉽다. 여행은 보기위함이 아니라 경험을 얻는 데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부산 범어사로의 즉석여행은 또 다른 깨달음을 안겨다 줬다. 거창하게 지식을 머릿속에 넣는다는 것은 아니고, 그냥 무엇인가 마음에 와닿았다는 말이다. 그래서 여행은 유익하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에 훌쩍 다녀온 곳에서 얻는 깨달음이 깊
위양못 잔 물결위에 내리던 그 환한 봄빛의 기억,5월 이팝나무 꽃잎이 싸래기눈처럼 내리던 봄날을 꿈꾸었다.사람의 기억은 단순한 것이어서 농밀한 볕, 9월 속에 서있어도 늦여름의 이미지를 유추해내지 못했다.꽃을 버린 나무들은 더없이 울창해 진초록으로 채워졌고 하얀 꽃잎으로 표백된 수면에는 부레옥잠이 자리를 잡았다.가벼운 바람이라도 건성으로 불어오면 산색으로,
볕 좋다는 밀양으로 간다. 영남알프스 속살을 뚫고 난 길은 30여분만에 밀양으로 안내한다. 험한 산자락을 따라 길이 열린다. 산내와 산외면을 지나 부북으로 접어든다. 북동쪽에서 시작한 산세가 시나브로 사라지고 광활한 평야가 펼쳐진다. 이 너른 들판에서 생산되는 농업의 경쟁력은 인근 고장을 압도한다. 남쪽으로 낙동강과 밀양강을 낀 덕이다. 강의 언저리에서 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