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이 씨끌하다. 장성택을 찍어낸 김정은이 '백두혈통'을 보다 견고히 하려고 하지만 실제로는 군부에 의한 새로운 '정변'이 모색되고 있다는 설도 나돈다. 평양을 잘 아는 소식통들은 이번 장성택 찍어내기의 배후에는 군부 실세가 있고 이들의 최종 목표는 김정은을 제거하는데 있다는 이야기가 소문으로 나돌고 있다고 한다. 이 정도 이야기가 흘러나올 상황이면
왜놈의 시각으로 그린 그림을 시민의 혈세로 구입하는 것은 옳지 않다. 왜란의 종지부를 찍게 만든 사료적 가치가 충분한 그림이므로 마땅히 구입해야 한다. 찬반 논란을 벌였던 도산전투도 구입 예산이 결국 5억원을 삭감하는 선에서 구입하는 쪽으로 기울어졌다. 울산시가 정유재란(1597년) 당시 울산 학성의 전투장면을 그린 '도산전투도'를 구매하려는 명분은 사
지난 주말, 평소 자주 찾던 책방 몇 곳을 순례했다. 입시철 때문인지 책방의 전면은 논술과 관련한 책들이 즐비했고 평소보다 사람들도 많았다. 언젠가부터 책방들은 입시관련 책들을 전면에 배치하고 베스트셀러와 할인도서를 목좋은 자리에 대접하고 있다. 인문학 서적 역시 언제부턴가 심리와 역사 철학서로 분류하던 고전적인 방식을 버리고 인문교양이라는 총체적 집합체로
지도자의 말은 어법의 문제도 문제지만 사용하는 단어나 언어의 신중함도 지나침이 없어야 한다. '노가다 언어'로 권위주의 파괴의 한 단면을 보여준 고 노무현 전대통령만 해도 그가 남긴 한국 정치사의 긍정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거친 언어의 폐해는 망령처럼 떠돌고 있다. 지나간 이야기지만 고 노무현 대통령은 한미 정상외교에서도 직설적 화법으로 정상외교에
이석기 사건을 계기로 우리사회에 또다시 '빨갱이'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공중파는 물론 종편 체널들은 시사토크 시간마다 소위 전문가들을 불러 이 땅의 '빨갱이 감별법'에 대해 저마다의 기준점을 제시하고 있다. 이들의 대체적인 공통점은 '빨갱이'들은 상당수가 진보라는 망토를 쓰고 평화와 민주를 명찰로 달고 다닌다고 이야기 한다. 특히 '빨갱이'
UNIST(총장 조무제) 나노생명과학 석·박사 통합과정 박수용(28) 씨가 4일 2013 한국줄기세포학회 우수 포스터 상'을 수상했다. 박 씨는 "한국의 모든 줄기세포 연구인들이 모이는 권위있는 학회에서 선정하는 우수 포스터 상을 받아 개인적으로 기쁘다"고 말했다. 줄기세포는 자가재생능력이 있으며 모든 조직세포로 분화할 수
이석기는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다. 필자와 동시대를 살고 있는 50대의 대한민국 국민이기도 하다. 1998년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북한 잠수함이 우리 군에 격침됐다. 침몰한 잠수함을 인양해서 확인해 보니 가관이었다. 조사 결과 잠수함에 있던 필름과 서류, 그리고 주민증 등은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과 관련된 증거들이었다. 이후 국정원은 민혁당에 대한 본격적인 수
며칠 후면 반구대암각화 주변에 발굴조사가 시작된다. 문화재청이 반구대암각화 일대에 대한 발굴조사를 허가해 국보 지정 이후 처음으로 발굴조사가 이뤄진다. 사연댐으로 수몰된 지역이 많아 아쉬운 점도 있지만 이번 기회에 암각화 주변을 제대로 발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호미자국 하나 불허할 것 같았던 문화재청이 가변식 물막이를 수용하고 주변지역 발굴조사까지 실시
강남·강북교육지원청은 5일부터 9일까지 옥산초등학교에서 유·초·중등교원 120명을 대상으로 수업컨설턴트 양성 심화과정 직무연수를 실시한다. 부산대학교 사범대학부설교육연수원에 위탁한 이번 연수는 현재 활동하고 있는 수업컨설턴트 중 지난 1월 기본과정을 이수한 교원과 컨설턴트의 전문성 향상을 필요로 한 교원으로 구성됐다.
올해도 어김없이 현대차 노사가 협상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지난달 28일 상견례를 가진 후 지금까지 다섯 차례의 임단협 교섭을 진행했다. 그런데 지난 17일 '함께 가는 길'이라는 간행물을 통해 회사는 이번 협상을 '많고! 무겁고! 과도하고!'의 소위 '삼고(三苦) 교섭'이라고 정의했다. 올 협상을 앞두고 노조(지부)는 회사에 임금 13만498원
지금 울산에서는 '그림으로 쓴 역사책, 반구대암각화'라는 이름으로 기획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 전시회는 서울에서 열릴 때만 해도 이름이 '국보 반구대암각화, 물속에 잠깁니다' 였지만 울산시민들의 반감을 의식해 문화재청이 전시회의 명칭을 바꿨다. 명칭을 바꾼 것을 두고 문화재청이 그동안 가진 울산에 대한 왜곡된 시각의 수정이라고 섣불리 해석하고 싶지는
중국 역사상 가장 번성하고 물질적으로 풍요를 누렸던 송나라는 금나라에게 정복당하면서 1297년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송나라가 문치주의를 표방하다보니 군사력이 상대적으로 약했던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2차 세계대전때 미국과 소련을 상대로 양면전쟁을 치를 정도로 막강했던 독일은 군사력이 강했음에도 결국 패망의 고배를 마시게 된다. 전세계를 정복할 만한 힘이
현대자동차 등 한국에서 생산된 자동차의 품질 대비 가격경쟁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놓은 자료다. IMF는 '개발도상국의 수출 경쟁력' 보고서에서 한국을 수출 경쟁력을 기반으로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성장한 대표 국가로 소개하며, 미국 일본 독일과 함께 '세계 4대 자동차 생산국'으로 분류했다. 잘나가는 한국
문화재청이 보도자료를 냈다. '반구대 암각화, 최선의 보존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핵심은 임시제방이든 뭐든 반구대암각화 주변에 어떤 인공물도 거부한다는 내용이다. 에둘러 "임시제방 설치는 암각화에 심각한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음을 관계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는 포장을 했고 말미에 울산시민의 식수원을 고려한다는 내용을 밝혔지
현대차노조의 특근거부가 도(度)를 넘었다. 석 달째 접어든 현대차 특근중단으로 협력업체를 비롯한 중소업체들은 사지(死地)로 내몰리고 있다. 그나마 지난주말의 경우 전주공장과 울산공장 소재 및 엔진부분은 생산을 재개했으나, 생산량의 절대량을 차지하는 승용 및 소형상용차 생산부문의 특근중단이 계속돼 그 효과는 미미하다. 이미 7만대 생산차질에 1조4천억 원의
불쾌한 이웃을 둔 공동체는 불편하다. 사람이든 국가이든 관계의 기초는 서로를 인정하는 것이 출발이다. 인정하기 싫다고 도려낼 수 없는 것이 공동체다. 너무나 상식적인 이 질서를 무시하면 공동체라는 단어는 더 이상 쓸모가 없게 된다. 지난주, 지구촌 공동체에 너무나 다른 두 가지 현상이 벌어졌다. 바로 독일과 일본의 과거사에 대한 태도와 관련한 뉴스였다. 히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면서 반구대암각화에 대한 보존논란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발견 이후 20여년을 방치하고 국보지정 이후에도 어정쩡한 태도로 일관하던 문화재청이 이번에는 자신들의 몫을 제대로 찾겠다고 한다. 국보 관리의 주체인 문화재청이 그 역할과 위상을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첫 행보가 대규모 기자단을 이끌고 반구대암각화 현장을 찾는 일이었다. 그리고 다음날
깜짝 놀랄 일도 아니다. 양치기 소년처럼 자업자득이 된 박근혜 정부의 인사가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회로 정점을 찍었다. 인사가 만신창이가 된 박근혜 정부의 고위직 인사는 코미디 프로의 단골 메뉴가 됐고 인터넷 상에서는 온갖 패러디 물로 재탄생되고 있다. 윤 내정자의 인사청문회 동영상은 지난 주말 네티즌들의 화제 1순위였다. 이쯤 되면 윤
삼월의 마지막 주말, 다시 반구대를 찾았다. 지난달 이곳을 찾았을 때 설핏 돌던 봄빛이 이제 완연하다. 암각화박물관에는 관광버스 두 대가 실어 온 관광객들이 원시의 내음에 심취한듯 사진찍기에 바쁘다. 10년만의 결실이다. 반구대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지고 세계의 고고학자들이 반구대를 찾을 때만 해도 이곳은 숨은 그림이었다. 40년 전 고래 그림이 암면에 짙게
문화재청장이 바뀌자 반구대암각화 보존 문제가 연일 뉴스의 초점이 되고 있다. 변영섭 신임 문화재청장은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반구대암각화 문제에 대한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털어놓았다. 운동가로 세간에 알려진 그는 사실 한국 고미술학계에서 잘 알려진 전문가다. 특히 한국화를 연구한 연구 업적은 후학들의 텍스트로 알려질 정도의 권위를 가진 분이다. 그런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