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새울 원전이 직접 위치하고 있는데다 아래위로 고리원전과 월성원전이 자리잡고 있어 어느 도시보다 원전의 안전성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같은 지정학적 특성에도 불구하고 원전 소재지역과 비교해 원전과 관련된 여러 가지 혜택에서 소외된 지역이 많다. 바로 원전 인근 지역이다. 특히 이들 지역에서는 원전 관련 교부세 등의 차별로 인해 지자체간 갈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는 전국원전인근지역동맹을 탄생시킨 주 요인이 됐다. 실제 원전인근지역도 원전 소재지와 같은 지원이 시급하고 당연하다는 지적이 많다. 원전 인근지역은 행정 구
최근 교권 강화 방안으로 아동에 대한 정서적 학대를 금지하는 아동복지법 조항을 일부 개정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주말만 하더라도 검은 옷을 입은 전국 각지의 교사들이 회의사당 앞에서 "'교권 보호 4법'만으로는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를 막을 수 없다"며 아동복지법 등 후속 입법 통과를 촉구했다. '교권 보호 4법' 통과된 지난달 21일 이후 일시 중단했던 토요 집회가 4주 만에 재개한 것이다. 이들은 '무고성 아동학대 고소'를 실질적으로 막으려면 아동복지법과 아동학대처벌법 개정안을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울산시가 유엔 재난위험경감사무국(UNDRR)의 '재난복원력 중심도시' 인증을 받았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 7월 인증 신청서를 제출한 지 3개월 만에 이룬 쾌거다. 전 세계 도시 중 26번째, 국내에서는 인천에 이어 2번째 인증이라는 점에서 더욱 값지다. 특히 울산에는 국내 최대 규모 석유화학 단지와 원전시설이 자리하고 있는 등 재난 대응에 불리한 지리적 여건임에도 '재난복원력 중심도시'라는 국제적 인증을 받았다는 건 그 의미가 남다르다 하겠다. 무엇보다 울산시의 재난 대처 능력과 복원력이 전 세계 도시에 모범이 됨을 국제사회가
지난 6월부터 전세사기특별법이 시행됐지만 피해를 인정받은 전세사기·깡통전세 가구가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걱정이다. 더욱이 추가 사기 범행은 아예 막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서민들의 불안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한국도시연구소·주거권네트워크가 최근 전세사기 피해 1,579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특별법에 따라 피해 인정을 받았다는 응답이 42.8%에 그쳤다. 5가구 중 3가구는 아직도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피해 요건 등을 잘 몰라서 구제를 신청하지 못한 이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지난달 울산 고용지표가 개선돼 주목된다. 동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울산지역 지난달 취업자는 57만 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00명(0.2%) 늘었다. 덕분에 고용률이 60.0%로 전년 동월 대비 0.1%p 상승했다. 경제활동인구도 59만 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000명(0.7%) 증가했고 경제활동참가율은 61.9%로 전년 동월 대비 0.4%p 올랐다. 직업별로 보면 전년 동월 대비 관리자·전문가는 1만명(-8.9%) 감소했으며, 서비스·판매종사자는 6,000명(6.2%), 기능·기계조작·조립·단순노무자는 6,
국회 국방위 이채익 의원은 16일 방위사업청 국정감사에서 함정 분야 무기체계 사업 독점화 우려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방사청은 지난 7월 3,600톤급 신형 호위함(울산급 Batch-III) 5·6번함 건조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오션을 선정했다. 방사청의 사업제안서 평가에서 한화오션은 최종점수 91.8855점을 받아 91.7433점을 받은 HD현대중공업에 0.1422점 앞섰다. 가장 중요한 기술능력평가에서 HD현대중공업은 72.3893점으로 한화오션(71.4158점) 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과거 보안사고에 따른 감
울산시가 오늘부터 옥외광고물 관리조례에 따라 정당 현막을 포함한 광고 현수막 지정 게시대 제도를 강화한다. 인천시에 이어 전국 두 번째다. 지난 9월 21일 개정돼 공포된 '울산시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조례'(옥외광고물 관리조례)가 3주간 계도기간이 끝났기 때문이다. 이로써 거리에 게시된 정당현수막과 불법현수막을 일제히 정비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그동안 기존 게시대 외 주요 간선도로에 35개소, 158면의 현수막 게시대를 설치해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시가 이처럼 현수막 정비 근거가 담긴 조례
울산시는 오늘부터 한 달간 경찰, 구·군, 교통안전공단 등 관련 기관과 공동으로 불법 자동차 일제 단속에 나선다. 대상은 불법 명의 자동차(대포차), 정기검사 미필, 무단 방치, 불법 구조변경, 안전기준 위반, 사설 구급차 불법개조 등이다. 게다가 승용차와 이륜차의 경우 불편을 초래하는 등화장치(전조등, 경고등 등)와 소음기 장착 등의 불법 튜닝, 무등록(미신고), 번호판 미부착 등도 해당된다. 또한 장기간 무단 방치된 차량도 단속 대상에 포함된다. 화물차의 경우는 속도제한장치 무단 해제, 판스프링 불법 부착 및 차량 뒤에 붙이는
'도심융합특구 조성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안(대안)'(도심융합특구법)이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로써 울산 미래도시의 밑거름이 될 울산도심융합특구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특히 KTX 및 경부고속도로와 연계된 우수한 광역교통망과 울산테크노파크, 울산과학기술원 및 혁신도시와 연계된 산학연 인프라를 활용한 울산성장 동력의 새 장을 열게 된 셈이어서 균형개발을 원하는 지역 주민들도 일제히 환영하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이 도심융합특구법에 특구 종합발전계획 수립, 특구 지정 및 조성 절차, 도시개발위원회를 통한 심
부산(기장), 양산(웅상)에 비해 정주 여건이 열악한 울산 남부권을 복합신도시로 조성한다는 소식이다. 울산시가 최근 용역을 완료한 '울산 남부권 신도시 건설 기본계획'에 담긴 내용이다. 핵심은 동해남부선과 7번 국도 우회도로 개통 등 주변 여건 변화에 맞게 주거·산업·교육·문화 기능을 갖춰 인구유출 방지 및 성장동력 활성화를 기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낭보에 주민들은 벌써부터 한껏 부풀어 있는 모양새다. 무엇보다 울산시가 이달부터 1단계 선도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내년 6월 개발계획 및 개발방식이 확정되
환절기에 접어들면서 일교차가 10도를 넘나드는 날씨가 지속되고 있어 호흡기질환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소아를 포함한 학생층에서 발병률이 높아 학부모들의 비상한 관심과 주의가 요구된다. 이와 함께 인플루엔자(독감)도 덩달아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추세다. 질병관리청은 통상 매년 9월에 독감주의가 발령돼 다음 해 8월 해제하지만, 1년 내내 주의보가 발령된 건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이는 마스크를 벗고 생활하는 게 일상이 되면서 경계심이 약해지고 면역력도 저하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독감은 심각한 합병증을
인플레 경고등이 엄습하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에 비해 3.7%나 올랐다. 지난해 7월 6.3%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올 7월에는 2.3%까지 떨어졌던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8월 3.4%에 이어 두 달째 급등세가 이어졌다. 이 같은 물가 재반등을 초래한 주요인은 무엇보다 국제유가다. 두바이유 기준으로 지난 6월 초순 배럴당 70달러 초반에 머물렀던 국제유가는 지난달 중순 93달러를 넘었다. 그 영향으로 ℓ당 1,500원대에 머물렀던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이 지난달 말에는 1,
지역 우수 인재 유출은 지역 경쟁력 저하를 넘어 지방소멸을 부추기는 주 요인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지자체마다 시급히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로 거론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최근 카이스트(KAIST),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영재학교 설립에 속도가 붙으면서 울산에도 영재학교 설립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유니스트(UNIST)가 울산시를 비롯한 지역 정치권과 부설 영재학교 설립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 것은 유의미한 신호로 읽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영재학교는 총 8곳인데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가로
오늘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정한 '세계 정신건강의 날'이다. 신체의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환기하고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기 위해 제정됐다. 삶의 수준이 향상되면서 현대인이 겪는 여러 가지 정신질환들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특히 최근 일상 속 공포가 되어버린 '묻지마 폭행'이 잇따르고 있어 정신건강에 대한 필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 보인다. '묻지마 칼부림' 같은 폭행사건을 저지른 이들은 대개 조현성 인격장애나 우울증 진단을 받은 전력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치료 중
일선 학교 주변 환경의 안전성 확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쾌적하고 건전한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우리 사회 모두의 몫이다. 교육청은 물론 경찰청 등 관계 기관과 함께 학교 주변 유해환경에 대해 수시로 합동 점검 및 단속에 나서는가 하면 홍보 캠페인을 실시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하지만 성범죄자 신상정보 공개를 선고받은 울산지역 성범죄자 중 53%가 학교 반경 1km 이내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이 가운데 13세 미만 여자 청소년에 대한 성범죄를 저지른 성범죄자가 다수 섞여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올해 약 950만 명으로 집계됐다. 내년에는 1,000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한다. 이처럼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반면 노인 빈곤율과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상위를 기록할만큼 심각하다. 더욱이 울산지역 고령화 속도가 전국 최고 수준으로 빠르지만 100세 이상 장수 비율은 하위권에 머물고 있어 우려를 더한다. 최근 국가의 금전 지원인 공적 이전이 노인의 우울감을 줄이지만 사적이전에 해당하는 민간보험이나 부모·자녀 등 가족을 위한 지원은 오히려 우울감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에
우리 사회에서 금수저, 흙수저 논란이 여전하다. 아직도 고졸 출신 대기업 임원이나 고위 공직자가 나올 때면 으레 '고졸 신화'를 낳았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들린다. 우리 사회의 대표적 고질병인 대학 입시경쟁 과열 현상이 부른 악영향의 결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직업계 고등학교 취업률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존립까지 흔들리고 있다는 한탄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교육청과 관계 당국이 이를 타개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해결책이 그리 만만하지가 않다. 고졸채용 활성화 정책도 이런 맥락에서 추진되고 있는 셈이다. 실
이번 추석 명절은 6일간의 긴 연휴 덕분에 여행과 휴식을 즐기거나 가족 간 정을 나누면서 일상의 고달픔을 달래고 용기를 북돋아주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을 터이다. 특히 올해는 아시안게임과 함께 우리 선수들의 선전에 환호하며 기뻐하고 혼신의 노력에도 패배의 쓰라림을 맛본 선수들에게는 안타까움과 격려의 박수를 보냈을 것이다. 연휴 전날과 마지막날에는 교통혼잡으로 다소 어려움을 겪었지만 비교적 안전한 추석 연휴를 보낸 것은 매우 값지다. 하지만 마음 한쪽 구석에는 어두움이 도사리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국내 경제의 3대 지표인 생산·소비
울산시가 지역 내 공동주택 건립공사에서 지역 건설사의 참여율에 따라 용적률을 차등 완화하는 '공동주택 용적률 인센티브 제도(안)'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한다. 다른 지역 대형건설사가 울산에서 시행·시공하는 사업에 울산지역 업체의 참여율에 따라 용적률을 최대 20% 완화해주는 게 골자다. 안 그래도 시는 지난 1월 지역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해 4개 분야 20개 세부 실천과제를 내용으로 하는 '2023년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올해 울산 건설업체 하도급률 30% 이상(2022년 28%) 달성, 민간 건설공사 시
내일부터 6일간의 긴 추석연휴가 시작된다. 벌써부터 설레는 마음으로 고향을 방문하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가족과 친지, 친구는 물론이고 주위 소중한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는 선물 수요가 몰리며 유통업체들은 역대 최고 수준의 선물세트 예약 실적을 기록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이런 가운데 울산시가 시민 모두 편안한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마련한 '추석 연휴 종합대책'을 보니 한결 마음이 가볍다. 먼저 시는 연휴 기간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각종 상황 발생 때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등 24시간 재난 상황 관리체계를 유지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