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시대위원회'가 오늘 공식적으로 첫 발을 내딛는다. '지방시대위원회'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지방자치분권위원회를 통합한 대통령 직속 위원회다. 지난 5월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해 오늘 새로 출범하게 됐다. 정부는 이제 지방분권 및 균형발전 관련 계획과 공약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통합적인 추진체계가 마련됨으로써 앞으로 지역이 원하는 정책·사업을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모양새다. 그동안 자치분권 정책과 균형발전 정책이 별도로 추진돼 정부가 당초 의도했던 만큼 지역 간 불균형
고령화·저출산 현상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된 지는 이미 오래다. 우리 사회의 복지·경제·의료·교육·안보·문화 등 전방위적이고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일할 사람이 줄어들면서 국가경쟁력 하락을 부추기고 결국 국가의 위상을 추락시킬 게 뻔하다. 지금의 고령화·저출산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가까운 미래에 막대한 비용을 치를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는 2022년 5,162만명에서 2070년 3,765만명으로 줄어 들 것으로 전망했다. 50년간 인구가 약 27% 감소한 것이다. 65세 이상 고령
울산 경제가 위기에 처했다는 말이 나온 지 오래다. 시간이 지나면 회복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도 사라질 판이다.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아진 게 없는 성적표를 받았으니 암울하기까지 하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가 2021년∼2022년 기준 경제지표를 분석한 결과, 2021년 기준 울산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77조6,830억 원으로 10년전 대비 증가율이 13.1%로 전국에서 가장 저조했다. 때문에 지역내총생산이 부산에 역전당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또한 2021년 기준 울산의 1인당 GRDP는 6,913만원으로 전
울산시가 자동차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수소전기차 민간 보급사업이다. 울산시는 지난 2014부터 올해 6월까지 수소전기차 총 2,863대를 보급한 데 이어 이번에 200대를 추가 보급키로 했다. 대상자는 신청일 전일까지 연속해 90일 이상 울산시에 주소를 둔 만 18세 이상 시민 또는 법인으로 대당 구매보조금은 3,400만원이다. 다만 법인 또는 기업체 단체 등은 최대 10대 이하로 신청할 수 있다. 물론 보조금을 지급받은 수소전기차 구매자는 2년간 의무운행기간 동안
며칠 폭염이 이어지더니 또 비 소식이다. 이상기후 현상은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일상이 됐다. 초여름인데도 벌써 고온다습한 날씨를 체험하고 있는가 하면 일정하게 이어지던 장마도 국지적이고 불규칙한 양상을 보인다. 기상 당국이 올여름 장마가 엘니뇨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기간이 길고 강수량도 많아질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일 것이다. 장마가 끝난 후에도 7~9월은 태풍과 집중 호우가 잦은 시기인 만큼 올여름 이상기후를 지혜롭게 넘기기 위한 촘촘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기상청이 1912~1940년과 1991~2020년의 각
지난 15년간 280조원의 예산을 들였음에도 불구하고 출산율이 최저를 기록하고 있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그만큼 아이들이 천금같이 귀한 시대다. 돌봄과 교육, 유연근무와 육아휴직, 양육비 부담 완화 등 아이를 낳고 키우는 지원을 촘촘히 해 나가야 하는 이유다. 하지만 여전히 심각한 것이 아이들을 안심하고 맡길 곳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가뜩이나 맞벌이가 대세인 시대에 아동돌봄 서비스마저 이용하기 어렵다는 건 이해하기 힘들다. 하물며 장애인을 둔 부모들의 심정은 오죽할까 싶다. 발달장애인을 둔 가정의 가족 구성원은 개인 업무나 집안의
이번 주는 전국 295만 여성기업을 위한 '여성기업주간'이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여성 기업인들의 최대 축제다. 오늘 열리는 개막식에는 여성기업 유공자 포상과 함께 다양한 규모, 업종, 지역, 업력의 여성기업인들과 여성CEO를 꿈꾸는 미래여성경제인들이 참석해 화합의 시간을 갖는다. 다소 생소하지만 여성기업주간은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 제12조의3에 의거해 매년 7월 첫째 주 개최되는 법정 주간이다. 국가 경제발전의 한 축으로서 기여해 온 여성기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 제고와 여성 기업인의 자긍심 고취를 심어주기 위해서 제정됐다.
올해는 기후변화에 따라 감염병을 전파하는 매개체(모기, 진드기)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감시와 예방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지난달 29일 고열과 설사 등의 증상을 호소한 50대 여성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양성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이는 울산에서 발생한 올해 첫 SFTS 환자다. SFTS는 해당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제3급 감염병이다. 고열과 구토, 설사,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치명률이 10~20%다. SFTS 환자는 참진드기가 활동하는 4~11월에 밭
교육부가 지난달 말께 발표한 사교육비 경감 대책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역대 정부마다 사교육과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린 적이 없을 정도로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벌써 학원가에는 정부 대책에 대비한 새로운 강좌가 생겼다는 소문도 들린다. 사교육 시장이 그리 만만하지만은 않다는 게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결국 공교육이 변하지 않는 한 사교육이 쉽게 줄어들 리가 없다는 의미다. 교육부가 이번에 발표한 내용을 보면 2014년 이후 9년 만에 정부가 사교육 없이도 대학 입시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경찰청과 국토교통부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 주택·중고차 미끼용 가짜매물 근절 범정부 특별단속을 벌였다. 일부 지역에서 아파트가 단지 최고가격에 거래됐다고 신고했다가 취소하는 방식으로 아파트 호가를 높이려는 편법행위를 근절시키기 위함이었다. 또 중고차 허위과장 매물로 인한 피해사례가 빈번하다는 지적도 많아 특단의 조치가 불가피 해서다.그 결과 전국에서 주택 분야 총 95건 205명을 검거하고 3명을 구속했으며, 중고차 분야에선 총 27건 39명을 검거하고 2명을 구속했다. 울산지역에서는 중고차 관련 사기 1건만 처벌 받았다
'탈 울산' 현상이 그칠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지난 2015년 12월부터 90개월째 이어지고 있어서다. 그것도 전국 최고 유출률 기록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더 걱정이다. 여기에다 고령화 기조 속에 결혼을 하지 않는 사회 풍토와 아이를 낳지 않는 분위기는 점점 고착화 되고 있다. 이대로 방치하다가는 울산 인구가 축소되는 악순환의 굴레에 허덕일 수도 있다.통계청의 5월 국내인구이동 통계자료에 따르면 울산의 순이동률이 -0.7%로 인구가 가장 많이 빠져나가는 지역으로 꼽혔다. 이 뿐만이 아니다. 울산지역 출생아 수와 결혼 건수도
울산지역 제조업체들은 올해 3분기에 경기 회복이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체마다 국내외의 부정적 요인을 극복하려 노력하고는 있지만 한계를 넘어선 대내외 리스크까지 감내하기엔 역부족인 게 현실이다. 정부와 지자체가 앞장서 총력 지원 체계를 만들고 규제 완화를 통한 혁신적 기업생태계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다. 울산상공회의소가 지역 15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97로 나타났다. 직전 분기(107)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이다. 100을 넘으면 직전 분
상수도 사용료 현실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울산광역시 수도급수조례 일부 개정조례'가 7월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지난 2012년 이후 11년 만에 울산 상수도 요금이 인상된다. 또 가정용은 누진체계 폐지로 사용량과 관계없이 '단일요금'을 적용, 연간 12%씩 '3년간 점진적'으로 인상된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이번 인상이 그간 원가절감을 위해 유수율 제고사업, 생산원가의 절감노력 극대화, 인력감축 등 경영합리화에 노력해 왔지만 그동안 적자 규모가 큰데다 맑고 안전한 수돗물을 생산하고 공급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라고
건설현장의 조직적 폭력행위에 대한 특별단속에 나선 울산경찰이 지난해 12월부터 200일 동안 78명을 검찰에 송치하고 8명을 구속했다. 또 7건은 불송치 또는 불입건하고 5건은 계속 수사중이라고 한다. 이들의 범죄유형을 보면 어의가 없다. 그간 건설현장이 무법천지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전임비 등 각종 명목의 금품갈취를 비롯해 소속 단체원 채용 강요, 건설 현장 출입 방해 등 업무방해·폭행이 다반사였다. 특히 이번에 단속된 대표적인 사례는 절로 혀를 차게 만든다. 노조 집행부가 울산·경남 지역 건설공사 현장 41곳을 찾아가 공사를
오늘부터 '만(滿) 나이 통일법'이 시행된다. 이는 '연 나이'를 비롯해 '세는 나이' 등 통일되지 않은 나이 셈법으로 행정서비스나 각종 계약 체결 과정에서 혼선과 분쟁이 발생하던 것을 '만 나이'로 통일하는 행정 기본법·민법 개정안이다. 핵심은 출생일 기준 0살로 시작해 생일이 지날 때마다 1살씩 더하는 방식으로 계산하는 것이다. 1월 1일에 1살씩 더하는 게 아니라 각자 생일에 1살씩 더하게 된다. 그동안 불필요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초래되기도 했고, 국제 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 각종 폐단을 없앰으로써 법적 다
울산시가 민선8기 1년 시정의 주요 성과와 향후 운영 방향을 발표했다. 코로나 위기와 3고 현상이 계속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울산의 미래 60년, 재도약 발판'을 위한 착실한 성장기반을 각 분야에서 골고루 거두었다는 평가다. 김두겸 시장이 내건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 실현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이 같은 배경에는 '직렬 파괴' 인사, 공공기관 통폐합을 통한 효율적 행정조직 재편, 역대 최대 지방교부세 9,960억 원 확보, 지방채 1,511억 원 상환으로 재정 건전성 강화, 13조 원대 맞춤형 전략적 투자 유치, 울산
얼마전 경기 수원의 한 가정집에서 영아 시신 두 구가 발견되는 끔찍한 일이 발생해 전국이 떠들썩하다. 출산 당일 두 아이를 살해한 뒤 시신을 자기 집 냉장고에 수년간 보관했다는 사실에 온 국민이 충격을 받았다. 두려움과 공포감에 치를 떤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번 사건은 이례적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는 점도 놀랍다. 감사원은 보건복지부에 대한 감사에서 출산 기록은 있으나 출생 신고가 되지 않은 사례를 파악해 이 가운데 미신고 사례의 1%인 20여명을 추려 지방자치단체에 전달했는데 이들의 행방을 찾는 과정에서
올여름 첫 장마가 시작됐다. 매년 기후변화 심화로 기상이변이 빈번하고 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무엇보다 이번 장마가 역대급이라는 예보에 벌써부터 우려와 걱정이 앞선다. 이미 지난달 울산 등 곳곳에서 잇따른 물폭탄으로 피해를 입은 바 있어 더욱 신경이 쓰인다. 울산시 등 각 지자체가 바짝 긴장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번 장마는 적도 부근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는 엘니뇨가 강력하게 발생해 수증기가 한반도로 대량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 그 어느 때 보다 사전 대비책이 시급히 요구된다. 안그래도 행안
울산수출에서 '중국'과 '엔저'가 최대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난달 울산산업계의 대중 수출이 20% 이상 급감하고 엔화 가치 하락 등의 요인으로 대일 수출도 10% 이상 하락하는 등 타격이 컸다는 게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의 분석이다. 이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의 대 미국 수출은 자동차, 석유제품, 자동차부품 등 상위 10대 품목 중 8개 품목이 모두 증가했지만 대 중국 수출(-20.4%)은 동제품(-37.9%), 석유화학중간원료(-5.1%)와 합성수지(-33.0%) 등의 수출이 감소하며 부진이 지속됐다. 이처럼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이상 기후 현상이 증가하면서 기후 위기극복은 이제 인류 전체의 공동 과제가 되고 있다. 실제 태평양과 대서양을 넘나드는 광활한 영역에서 해수면 온도가 기록적 수준으로 상승하는 현상이 최근 관측됐다. 인류가 기후 위기를 '티핑 포인트'(급격한 변화점)까지 끌어올린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조건이 악화되면 돌이킬 수 없는 기후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올해 해수면 온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열대 태평양에서 엘니뇨 현상이 본격화했다는 점을 우선적으로 지목하고 있다. 지난 3년간 라니냐(동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