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브란트, 반고흐, 에곤 쉴레, 프리다칼로 그리고 윤두서…. 이 화가들의 이름을 들었을 때 먼저 떠오르는 작품이 있다면 자화상일 것이다. 자화상은 화가가 자신을 주제로 표현하는 방식인데 이제껏 수많은 화가들이 자화상을 남겼고, 또 화가라면 한 번쯤은 자신의 모습을 그려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화가는 왜 자화상을 그리는 것일까? 램브란트처럼 자긍심을 갖고 자신을 과시하는 것, 앤디워홀처럼 오히려 자신을 숨기거나 과장하는 것, 프리다칼로처럼 고통스런 자신의 경험을 기록화하며 스스로를 단련시키는 것, 또는 고흐처럼 자기반성에의 의미로도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 싶은 인간의 욕망일 것이다. 이러한 인간의 변함없는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선택하고 실행하는 것을 반복한다. 그렇다고 해서 원하는 것을 다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예측할 수 없는 결과에 두렵고 불안하기도 하다. 나에게도 닥쳐올지 모르는 시련이나 질병 등을 걱정하기도 하고 언젠가는 맞이해야 하는 죽음을 생각해 본 적도 있을 것이다. 죽음 앞에 선다면 인간은 나약하기 그지없는 존재에 불과할 것이다. '인간이 완전한 존재가 아닌
얼마 전 작가토크를 하면서 내 그림이 어떤 메세지를 담고 있는지, 또 그림이 감상자를 어떻게 힐링할 수 있는지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그림이 꼭 메세지를 전해야 할 필요는 없으며, 누구를 치유하기 위해 그림을 그리는 것 또한 아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물론 예술가의 사회적 역할도 중요하지만 사회적 역할을 하기 위해 화가가 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저 화가로써 할 수 있는 역할을 할 뿐이다. 어떤 그림을 그려야 사람을 치유할 수 있단 말인가! 그저 걸려진 그림을 보는 것으로 눈도 마음도 즐거워졌으면 하는 것이
내게 있어 그림을 그리는 순간은 곧 살아 숨쉬고 있음을 느끼는 순간이다. 물론 작품이 항상 만족감을 주는 것은 아니다. 그림을 그릴 때의 고민과 인내는 화면상의 문제를 해결시키는 동시에 또 다른 문제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또 다음 작업을 가능하게 하는 이유가 되고는 한다. 결국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끊임없는 자신과의 싸움인 것이다. 그렇다면 작가에게 있어 그림의 완성은 곧 인격의 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작품에는 작가의 인생관이나 사상이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에 '어떻게 아름답게 살아 갈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