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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간 의견 '평행선' 선거일정 무한연기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비정규직(사내하청) 노조의 새집행부를 뽑는 선거 일정이 또 다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두번에 걸친 임원(지회장-수석부지회장-사무장) 후보등록기간 중 아무도 후보등록을 하지 않자 선관위가 해산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28일 비정규직 노조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비정규직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용환)는 조합비 유용 사건으로 총사퇴한 집행부를 새로 선출하는 임원선거를 위해 이날 오후 1시 후보등록을 마감했다. 그러나 지난 7일부터 15일에 이어 두번째로 진행된 지난 21일부터 28일까지 2차 후보등록기간에도 아무도 등록을 하지 않았다.

 후보자 등록이 되지 않음에 따라 선관위도 총사퇴를 선언했다. 선관위는 29일 사퇴 대자보를 부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비정규직 노조는 새 선관위를 구성해 다시 선거를 치를 계획이다. 그러나 다시 선거일정을 잡는다 해도 후보자가 나설지는 미지수다.

 노조 관계자는 "그동안 내부에서는 차기 집행부를 이끌어갈 통합지도부 구성을 논의했으나 계파간 의견조율을 이루지 못해 결국 무산됐다"며 "두번에 걸친 입후보등록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임원후보로 등록한 조합원들도 나타나지 않아 선거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부적으로 지회장 후보자 선정에 성공하면 새로운 선관위를 구성하는 절차를 거쳐 다시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r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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