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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교육기간 인턴제 다름없어" 갈등빚어

지난해 4/4분기 노사협의회를 통해 신규인원 충원에 합의한 현대차 노사가 충원 시기와 방법 등에 대해 일부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의 신규인원 충원은 지난 2004년 이후 7년만이다.
 9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지난 1월 27일 2010년 4/4분기 노사협의를 통해 기술직(생산직) 직원 신규채용에 합의한 후 4월 말까지 구체적인 규모나 시기, 방안 등을 정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해왔다. 협의는 설비의 첨단화 추세를 감안해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무에 대한 신규채용에 대해서만 이뤄졌다.

 노사가 의견을 조율한 채용방안을 보면 오는 6월 말까지 70명을 선발, 6개월간의 교육과정을 거쳐 2012년 1/4분기에 정규직 직원으로 정식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일반 생산직 채용에 있어 2개월간의 수습기간을 뒀으나,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무에 대한 채용인 만큼 수습기간을 6개월로 늘렸다는게 현대차 노사의 설명이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이번에 새로뽑기로 한 인원은 전문기술인력이기 때문에 수습기간에다 4개월이라는 기술향상기간을 두기로 했다"며 "일반 생산직에 대한 신규충원에 대한 논의는 올 임단협을 통해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도 "우수한 인력을 뽑기 위한 방안으로 교육기간을 늘렸다"며 "노조와 의견조율을 했으나 아직 합의된 사항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교육기간 6개월로 하는 이번 채용방식에 대해 일부 현장조직들은 '인턴제'도입 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확대운영위원회에서도 적잖은 갈등을 빚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 한 현장조직도 대자보를 통해 "6개월의 교육기간을 둔다는 것은 인턴제를 도입한자는 것과 다를바 없다"고 말하며 "신규 채용된 사람들은 현대차에 입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인턴으로 채용되어 정규직이라는 관문을 통과할 때까지 엄청난 스트레스에 휩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명분만 전공장 정규직 신규인원 충원이었지 인턴제 도입은 유명무실의 허황된 신규인원 채용"고 지적했다. 김락현기자 rhkim@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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