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성기업 생산중단 장기화시 피해 눈덩이 불보듯

   
▲ 유성기업의 직장폐쇄로 인해 현대자동차에 원활한 디젤엔진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24일 부터 조업단축이 예상된다. 23일 현대자동차 4공장에서 직원들이 포터와 스타랙스에 들어갈 디젤엔진 조립작업을 하고 있다. 이창균기자 photo@ulsanpress.net
【속보】= 자동차 엔진의 핵심부품을 만드는 유성기업의 파업으로 인해 현대차 울산공장의 엔진공장 생산라인이 정상 가동하지 못하는 등 생산차질을 빚고 있다. 파업이 지속될 경우 엔진 뿐만아니라 완성차의 생산차질로 이어져 피해 규모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23일 현대차 울산공장에 따르면이날 주간조 70여명이 오후 2시부터 엔진공장 생산을 중단했으며 야간조도 주간조처럼 5시간만 일하고 24일 새벽 3시부터 조업을 중단키로 했다.

 원래 근무시간 8시간 가운데 5시간만 근무하게 된 주·야간조 근무자들은 나머지 시간을 라인 정비나 교육 등을 받았다.
 이에 따라 현대차 울산공장 엔진공장의 제품 생산률이 50%로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대차 울산공장의 완성차의 생산은 이날까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엔진공장의 생산률 저하는 각 공장의 생산차질로 이어질 수 밖에 없어 앞으로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울산공장도 24일부터 포터와 스타렉스를 만드는 울산 4공장의 조업 단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싼타페와 베라쿠르즈를 생산하는 울산 2공장도 조만간 생산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했다.
 울산공장 측은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를 대비해 부품 재고량을 파악하는 한편, 또 다른 부품업체로부터 관련 부품을 확보하는데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다른 부품업체의 경우 현대차 공급량이 20%정도에 불과해 풀가동해도 부품의 원활한 공급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공장 관계자는 "가솔린 엔진의 경우 재고량이 어느정도 확보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협력업체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울산공장의 전면 가동중단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성기업 노사는 주간 연속 2교대제와 월급제 도입을 놓고 갈등을 빚다 노조의 파업과 회사의 직장폐쇄로 생산을 중단했다. 이 기업에서 생산하는 자동차 부품은 피스톤링, 캠 샤프트, 실린더라이너 등 엔진을 구성하는 핵심 부품으로 현대ㆍ기아차는 피스톤링의 70%를 공급받고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있다. 김락현기자 rhkim@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