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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8월2일) 앞으로 다가왔다. 울산신문과 종로학원은 지역 수험생을 위한 수능 100일 대비 전략을 마련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실시한 올 6월 수능모의평가를 전년도 수능과 비교해 보면 외국어영역만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고 수리 가, 나형과 언어영역은 작년보다 아주 쉽게 출제됐다. 정부에서 거듭 밝히고 있듯 2012학년도 수능시험은 지난해 수능보다 아주 쉬운 수준에서 출제될 것이 확실시 된다. 하지만 매년 평가원에서는 수능시험이 비교적 쉽게 출제된다고 발표하고 있지만 실제 수험생들이 수능시험을 치렀을 때 동일하게 느낀 적은 거의 없을 정도로 실제 난이도는 달라지고 있다. 따라서 수능난이도 발표에 민감하게 반응해 동요하기보다는 남은 100일 동안 가장 효율적인 학습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8월2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난이도 발표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해 동요하기 보다는 남은 100일 동안 가장 효율적인 학습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은 지난해 100일을 앞둔 남구 선암동 삼일여고에서 고3 학생들이 방학 중 진행되는 보충수업을 들으며 수능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 울산신문 자료사진

 

#언어영역
올해 언어영역은 전반적으로 기본적인 문제 유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평이한 수준에서 출제 될 것으로 보인다. 듣기, 쓰기, 어휘·어법에서 수험생들이 처음부터 어렵다는 느낌을 갖지 않도록 배려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학의 경우 6월 모의평가와 같이 EBS 지문을 반영하고 70%의 연계율을 가진다면 문학에서 반영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높아 질 것으로 예상돼 문제 푸는 데 있어서 커다란 어려움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기술과 과학, 사회 영역에서 출제되는 독해 문제에서 종합적인 판단 능력을 요구해 이해 분석이 까다로운 것들이 많을 것으로 보여진다.


 설사 낯선 작품이라 하더라도 수험생들에게 익숙한 작가 위주로 작품이 선정되고 있고, 문제의 개념만 잘 이해한다면 정답까지 가는 길이 험난하지는 않게 출제가 되고 있음을 주목하기 바란다. 듣기에서는 이야기, 대화, 강연, 토론 등 예년과 비슷한 유형으로 출제될 것으로 예측되므로, 수험생은 유형별·영역별로 약점을 찾아내고, 그 명확한 진단을 토대로 기초에 충실한 맞춤 학습을 해 나간다면 실패 확률을 줄일 수가 있다.


 우선, 문학과 독해 내에서도 세부적으로 어느 영역과 어느 유형이 약점인지를 알아야 한다.
 문학의 경우 구체적으로 시는 화자와 대상, 그에 따른 정서와 태도에 주목해야 하며 소설은 지문이 길기 때문에 인물과 사건파악이 선행돼야 갈등·태도 파악이 가능하다. 과학영역은 평소 정보량이 많은 과학 지문들을 활용해 지문이해에 대한 연습을 해두어야 한다. 듣기·쓰기는 몰라서 틀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즉, 집중력 싸움이다. 절대 틀려서는 안 된다는 좋은 의미에서의 강박관념이 필요하다.   
 독해영역에 대한 준비는 지문을 읽어내는 훈련에 달려 있다. 지문과 문제를 몇 번이고 오가는 방식의 문제 풀이는 집중력을 쉽게 떨어뜨린다. 무작위로 20개 이상의 지문을 제한 시간 내에 읽고 일치불일치, 핵심내용, 전개방식, 집필의도, 단락별 내용을 묻는 문항만을 푸는 연습이 필요하다. 한 번에 문제를 해결하는 연습이다.
 

#수리영역
수리 영역의 경우 수리 '가'형과 '나'형 공통으로 <보기> 형의 문제와, 더 깊은 사고력을 요구하는 분석형 문제가 더 까다롭게 출제돼 학생들이 문제를 푸는데 애를 많이 먹을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는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만 하면 쉽게 풀리는 문제들이 많겠지만, 몇 문항은 변별력 확보를 위해 답을 구하기까지의 계산량이 만만치 않고 복잡한 문제들이 출제돼 수험생들이 느끼는 난이도는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올해는 계산 과정이 복잡한 문제는 줄고 문제의 개념을 정확하게 파악하면 풀 수 있는 문제들이 주로 출제될 것으로 보여 얼핏 보면 어렵게 보여도 문제 성격만 이해하면 풀이와 답을 추출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수리영역은 6월 평가원 모의고사보다는 조금 어렵게 출제 될 것으로 예상되고, 수리나형의 범위 확대로 수리가형의 표준점수가 나형보다 높아지는 역전 현상은 나타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면 무리가 없다. 


 남은 기간 수리영역은 단순히 정답을 확인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틀린 문항에서 틀린 이유를, 맞춘 문항에서는 더 바람직한 풀이가 없는지를 확인해 보아야 한다. 다만 수리영역은 출제범위가 제한돼 있으므로, 이후 계획 수립에서 출제범위에 포함되지 않은 단원과 출제범위에 포함돼 있으나 아직 정리가 안 되었던 단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외국어영역
최근 외국어영역의 난이도는 다소 높아지는 경향에 맞춰 준비하고 특히 상위권 수험생은 한두 문제 더 까다롭게 나올 고난이도 문제를 반드시 맞출 수 있게끔 심도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
 지난 6월 평가원 시험 후에 노출된 자신의 약점을 파악하고, 그것을 집중적으로 보완하도록 해야 한다. 아직 1~2등급의 점수가 안정적으로 나오지 않는 상위권학생들은 향후 100일 동안 약점보완에 집중적인 학습시간의 투자가 요망된다.


 변별력 있는 문제들을 다양하게 접하면서 자신만의 논리적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하고, 지나치게 어려운 교재보다는 수능에 적합한 교재로 꾸준하게 학습하면서 감각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평균 3~4등급 정도에 속한 학생들은 시간이 부족하거나, 독해할 때 단어짜집기 등을 통한 부정확한 독해로 인해 외국어 영역의 점수가 안정적이지 못한 경우가 많다. 정확하고 빠른 문장단위 독해에 필요한 능력(주어와 술어 찾기, 문장에 나온 요소들의 성분 파악, 필수적 요소와 부가적인 요소 구별, 병렬적 요소 찾기, 생략된 부분 복원하기, 도치문장 이해, 문장에 사용된 단어의 품사결정 등)과 해당유형별 글의 구성방식 혹은 논리를 이해하는 능력을 갖추도록 꾸준한 훈련과 학습이 필요하다.


 특히 듣기/말하기 문항을 자주 틀리는 학생들은 지금부터라도 청해능력 향상을 위한 투자를 해야 한다. 수능유형의 문제들을 지속적으로 접하면서, 자투리 시간 등을 활용해 대비해 나가야 한다.  


#탐구영역
최근 5년간의 수능에서 시험 난이도에 따라 탐구과목 만점자 간의 최대 점수 차는 사회탐구의 경우 최대 14점차인 반면, 과학탐구는 최대 16점차로 벌어져 자연계 선택과목간 난이도 차이가 더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탐구영역은 중·하위권 등급대는 과목간의 점수 격차가 거의 없어 유불리가 나타나지 않고 상위권인 1~2등급자들도 과목간의 표준점수는 벌어지지만 대부분의 대학들이 석차 백분위별로 동일한 표준점수를 적용하고 있어 특정 과목 선택자가 유리한 상황은 발생되기 어렵다.


 올해 탐구영역은 최대 3과목을 반영하지만 서울대와 경북대, 서울교대, 청주교대, 등 일부 대학 외에는 2과목 이하를 반영한다. 특히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 서울권 중심 대학들은 작년에 이어 탐구 과목을 2과목씩만 반영하고, 부산대, 전남대, 울산과기대는 올해는 1과목씩을 줄여 반영하는 등 전국의 대부분 대학들이 2과목을 반영하고 있다.


 따라서 탐구영역은 지망대학에 맞춰 3과목이나 2과목만을 택해서 공부하는 것이 현명하다.  
 단, 과목수가 줄어든 만큼 문제를 푸는 데 실수는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 쉬운 수능이 예고되는 올해는 대학의 합격 여부가 탐구영역의 성적에서 갈라질 수도 있다.
 그러므로 탐구과목 선택은 자신이 가장 자신 있고 진로 방향과 연관성 있는 과목 위주로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자신이 공부하지 않은 과목은 수능원서 접수 시부터 빼버리는 것은 당연하다. 
 박송근기자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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