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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을 비롯한 부산·경남지역 대학들이 잇따라 간호학과를 신설하거나 정원을 늘리고 있다.
 27일 대학들에 따르면 울산대학교는 내년 간호학과 증원을 70명으로 결정, 지난해보다 30명 증원했다. 춘해보건대학도 교육과학기술부에 내년 신입생 증원 20명을 신청했다.
 부산의 경성대학교와 경남 진주의 경남과학기술대학교가 각각 정원 30명의 간호학과를 신설, 내년부터 신입생을 받는다. 경남의 양산대학교(2∼3년제)는 올해 초 30명 정원의 간호학과를 신설했다. 김해대학교는 15명 늘린 50명을, 부산 동의대학교는 30명 늘린 110명을 내년 신입생으로 받고, 부산 동명대학교도 정원을 늘릴 예정이다.
 이는 졸업 후에도 취업난을 겪는 다른 학과와 달리 간호학과는 국가고시에 합격해 간호사 면허를 따면 100% 취업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각 지역에 중소형 병원이 들어서면서 간호 인력 수급에 애로를 겪는 것도 한 이유이다.
 취업이 잘되면서 지난해 수시모집에서 대부분 대학의 간호학과의 경쟁률이 수십대 1로 다른 학과보다 훨씬 높았다.
 그러나 각 대학에서 간호학과를 신설하고 증원하자 너무 많은 간호사가 양성된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매년 울산지역에서 350여명, 부산지역에서 700여명, 경남지역에서 500여명의 간호사가 배출된다.
 지역의 한 보건행정 관계자는 "대학에서 우후죽순처럼 간호학과를 만들거나 증원해 앞으로 부실 교육이나 간호사 공급과잉현상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대학의 한 관계자는 "졸업과 동시에 취업하려는 학생이 몰리면서 간호학과가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간호학과를 신설하거나 증원하는 대학이 늘 것이다"고 전망했다. 박송근기자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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