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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모닝안과 오영기 원장이 안구건조증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안구건조증은 전체인구의 14~33%가 앓고 있는 매우 흔한 안구표면질환으로, 최근 컴퓨터사용, TV 시청, 스마트폰 단말기 이용 등이 증가하면서 안구건조증환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안구건조증의 증세와 치료법 등에 대해 굿모닝안과 오영기 원장에게 들어봤다. 

# 눈 표면 보호하는 눈물막 건조현상
같은 눈물이지만 기능적으로 보면 눈물은 두종류가 있다.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 할 것은 눈물이다" 라는 말이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눈물은 슬프거나 아플 때 흘리는 눈물이다.

 이런 눈물 외에도 우리 눈에는 느끼지는 못하지만 항상 눈을 보호하기 위한 눈물이 만들어지고 배출되고 있다. 눈물의 생성이 감소하거나. 생성은 정상이더라도 증발이 많이 되는 경우, 눈물이 부족해져서 눈표면이 손상되고 여러 자극증상이나 시력저하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 '안구건조증'이다.
 안구건조증 증상은 사람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을 때는 안구건조증을 의심할 수 있다.

 증상으로는 뻑뻑함. 모래알이 구르는 느낌, 눈에 비눗물이 들어간듯한 쓰라림. 눈이 피곤함, 눈꺼풀이 무거운느낌, 가려움. 침침함, 심한 경우 두통까지 호소할 수 있다. 이런 증상들은 다른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건조증에 의한 경우에는 몇가지 특징이 있다.
 먼저 하루중 증상의 변화가 생기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오후가 되면 더 심해지고 아침에 일어날 때 눈뜨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또 다른 특징은 특정한 행동이나 환경이 증상을 악화시킨다는 것이다. 에어컨이나 난방기가 작동되는 건조한 실내에서 증상이 심해진다.
 독서나 TV 시청, 컴퓨터 작업을 할 때도 증상이 심해지는데, 그 이유는 평소에는 눈깜박임이 의식을 하지 않아도 1분에 20회정도 이루어지는데 한곳에 집중해서 볼때는 눈깜빡임 횟수가 현저히 저하되고 이로인해 노출이 많아져 눈물증발이 많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 생활습관 개선·인공눈물 보충 심하면 수술치료
안구건조증 진단은 특징적인 자극증상의 병력이 가장 중요하다. 검사법으로는 세극등현미경검사, 눈물분비량검사. 눈물막파괴시간검사를 통해 진단할수 있다.
 치료는 환자의 증상과 안과 전문의의 소견을 바탕으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히 치료돼야 한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비교적 증상이 경미하다해 간과하게되면 보다 진행된 단계로 전개될 수 있고, 시력저하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 하여 적절하고 꾸준한 치료를 해야 한다.

 먼저 악화시키는 원인을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건조한경우에는 가습기를 틀어주고, 모니터를 볼 때는 자주 눈을 깜박여주시는 것이 좋다. 컴퓨터나 근거리 작업시는 1시간에 5-10분정도 휴식하도록 해야한다.
 다음 방법은 부족한 눈물을 보충하는 인공누액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인공누액제는 눈에 수분을 직접 공급하는 방법으로 증상에 따라 안연고를 같이 사용하기도 한다. 인공누액 점안횟수가 하루 6회이상인경우는 보존제가 들어있지 않은 무방부제 인공누액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인공눈물 점안만으로는 부족한 경우에는 눈물이 정상적으로 배출되는 통로인 눈물소관을 막아서 눈물을 보존하는 눈물점 폐쇄 치료를 하기도 한다.
 상태가 심해지면 자가혈청안약이나 특수한 치료용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기도 한다.
 이밖에도 안검염이 있는경우, 눈꺼풀 마사지를 해주시는 것이 좋다. 마사지의 방법은 5~10분정도 따뜻한 물수건으로 온찜질을 한 후 베이비샴푸나 비누를 희석해 속눈썹이 난 부분에 약간 힘을 주어 문지른다. 이후 다시 따뜻한 물로 세척한다.
 
# 콘택트렌즈·라식수술 증세 악화시키기도
건조증이 있는 경우 콘택트렌즈 사용시 주의가 요구된다. 소프트렌즈의 경우 말랑함을 유지하기 위해 물이 필요하다. 그래서 눈안에 있을때는 렌즈가 눈물을 빨아들이게 된다. 이로 인해 필요한 눈물 부족으로 각막에 손상을 입을수도 있다. 손상시 충혈이나 통증, 이물감이 생기게 된다. 증상이 생기면 렌즈를 착용하면 안되고, 평소 건조증이 있는 환자라면, 렌즈착용시 적절한 인공누액제를 같이 사용해주는 것이 좋다.

 라식수술의 경우, 라식 후에는 각막의 말단신경이 손상돼 눈물 분비가 감소 될 수 있다. 하지만 보통 수술 3개월 이후에는 대부분 회복돼 정상적인 눈물 분비가 이루어진다. 수술후 3개월 내에는 건조증이 없던 사람도 건조증이 생길수 있, 수술후 인공누액제 사용으로 적절히 관리하면 시력결과나 예후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김은혜기자 ryusori3@

  □ 안구건조증에 도움이 되는 눈관리
 1. 실내가 많이 건조한경우에는 가습기로 적절한
    실내습도를 유지한다.
 2. 실내 또는 자동차안에서 에어콘 바람 방향이
    눈으로 향하지 않도록 한다.
 3. 근거리 작업 도중에 의식적으로 눈을 깜빡여 준다.
 4. 모니터는 자신의 눈보다 하방에 위치하도록 한다.
 5. 30분 작업후 10분간 휴식을 가지는 습관을 가진다.
 6. 균형잡힌 식사와 적절한 수분공급을 해준다.
 7 오메가3, 감마리놀렌산 등이 많이 들어있는 생선
    류나 견과류, 종자유등의 식품을 섭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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