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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인 모교 中 길림성 룡정중학교 방문

지난 7월 30일 백두산 관광 코스 중 하나로 윤동주 시인이 다녔던 학교인 룡정중학교를 방문했다. 그곳 현지 가이드에게 룡정중학교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1906년 리상설(헤이그 특사 중 한사람) 등이 서전서숙을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김약연·리동휘·강백규·남성우 등이 선후로 명동학교·광성학교·창동학교 등을 설립했다. 이어 기독교, 대중교를 비롯한 종교단체의 여러 항일운동가들이 룡정에 은진·대성·동흥학교 등을 설립하면서 조선족의 민족교육은 신속하게 발전했다.

 연변지역의 민족교육은 주로 민족사립학교를 통해 근대 문명을 전수함과 동시에 항일민족의식을 고취시켜 항일투쟁을 위한 수많은 투사들을 양성했다.


 1946년 9월 16일에 대성·동흥·은진·영신, 광명녀고, 명신녀자중학 등 룡정 내 6개 중학교는 통합해 옛 대성중학교 자리에 길림성립룡정중학교를 설립했다. 이후 현재까지 나라와 민족을 위해 약 2만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그곳에는 윤동주 시인이 공부했던 교실도 있었는데, 책상마다 학생들이 공부하던 책들이 올려져있었다. 비록 지금보다 좋은 환경의 교실은 아니었지만 그곳에서 열심히 공부하던 학생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수많은 애국지사를 배출한 룡정중학교에 방문할 수 있었던 것은 내게 큰 행운이었다.
 비록 조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와서도 민족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던 애국지사들의 의지를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룡정중학교를 잊지 말고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윤동주 시인의 모교였던 중국 길림성에 위치한 룡정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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