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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지역 토양오염은 비단 울산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번 조사에서도 알 수 있듯 울산 이외에도 14개 업체가 기준을 초과한 오염도를 보였다. 문제는 울산에서만 16곳의 업체가 토양과 지하수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오염도가 나타나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공단지역의 경우 화학물질의 토양유입이 어느 곳보다 많다. 화학물질은 토양뿐만 아니라 지하수와 하천 오염을 불러일으키게 마련이다. 이 물을 먹거나 여기서 자란 식물을 섭취하면 그 만큼 중금속에 중독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정부는 공단 인근지역에서 생산되는 쌀, 배추 등 주요 농산물에 대한 중금속 오염도를 조사한 적이 있다. 그 결과는 중금속에 오염된 쌀 101t을 폐기처분할 정도로 심각했다. 정부는 문제지역의 농산물을 전량 수매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떨칠 수가 없다. 토양이든 지하수든 한 번 오염되면 완전복구가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든다. 초기단계에 오염원을 최소화해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전인지 모니터링과 함께 오염물질 차단작업에 나서야 한다. 자연은 자체 정화기능을 갖고 있어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대처한다면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하루 빨리 공단지역 토양복원에 나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