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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아이의 전설을 품어 에밀레종으로 불리는 국보 제29호 선덕대왕 신종에 대한 자세한 내력을 알 수 있는 특강이 마련된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내달 10일까지 열리는 '조선시대의 경주' 특별전과 연계한 '성덕대왕신종의 재조명' 특강을 오는 31일 오후 3시부터 개최한다.
 

 내일 '조선시대 경주' 특별전 연계 개최
 신라 문화유산 인식·전통계승 이해 시간


 오후 3시부터 두 시간 동안 박물관 강당에서 진행되는 이번 특강은 경주의 한학자 조철제 경북도문화재전문위원의 강의로 신종에 새겨진 명문의 일부를 다시 읽고 해석한 내용을 새롭게 소개하는 제1부와 신종의 조선시대 내력을 기록한 다양한 문헌자료들을 살펴보는 제2부로 나눠 진행된다.


 이번 강연회에서는 2009년 종각을 해체하고 중수할 때 상량보에서 발견된 3종의 상량문에 기록된 내용이 특별히 소개될 예정이다.


 경주박물관 앞마당에 소장하고 있는 성덕대왕신종은 통일신라 771년(혜공왕 7년)에 완성된 우리나라 고대 불교미술을 대표하는 걸작 가운데 하나로 지금까지 이번 특별전에 12만 명 이상이 찾았다.


 특별전에는 조선시대 경주 사람들이 이 종을 어떻게 관리하고 보전했는지를 알려주는 종각의 현판을 비롯해 걸쇠와 당목 등이 전시 중에 있다. 


 성덕대왕신종은 경주 봉덕사가 폐사됨에 따라 조선 전기인 1460년(세조6년) 영묘사에 봉안됐다가 1507년(중종 2년) 경주 부윤이 경주읍성 남문 밖으로 옮겨 군사의 징집과 성문의 개폐 시간을 알리는 용도로 사용했다.


 그후 신종은 1915년에 경주고적보존회에 의해 동부동으로 옮겨졌다가 1975년 국립경주박물관이 인왕동으로 이사할 때 지금의 위치로 이전됐다. 


 조선시대에 지어진 종각은 중요한 문화재로써 지금도 경주문화원(옛 박물관 자리)에 남아 있다.


 경주박물관 허형욱 학예연구사는 "이번 강연회는 성덕대왕신종에 대한 새롭고 깊이 있는 내용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경주 사람들의 신라 문화유산에 대한 인식과 태도, 그리고 전통을 계승하는 방법에 대하여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경주박물과 홈페이지 선착순 접수. 무료. 문의 경주박물관 학예연구실 054-740-7535 
  김주영기자 usk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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