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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9 총선에 앞서 '공천 전쟁'이 시작됐다. 최근 공천신청을 마감한 한나라당은 전국에서 1,173명이나 나서 본선보다 더 치열한 경합을 벌이게 됐다. 울산의 경우 약 20명이 공천을 신청해 전국경쟁률(4.83대1)에는 못미치지만 3.3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선량이 되기를 원하는 울산지역 공천 신청자들이 한나라당을 원하는 이유는 한나라당 정서가 강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10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루었고, 지방 정권도 한나라당이 압도적으로 장악하고 있는 탓에 한나라당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
 그런 탓에 20명의 예비 후보들 중 일부는 당의 공천을 받기 위해 중앙당은 물론 지역의 주요 인사들을 찾아 전 방위 로비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일부 후보자들의 경우 꼭 공천을 받아야 겠다는 의지보다는 얼굴이나 알려 차기를 준비하려는 모습을 보여 경쟁률만 높이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예비 후보들에 주문하고 싶은 것이 있다.
 예비 후보들은 먼저 울산과 본인이 출마하고 싶은 지역구를 위해 자신 스스로 어떤 것이 준비 되어 있고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 지를 생각 해봐야 한다.  울산의 발전보다 4년간의 직업과 가문의 영광을 구하기 위해, 혹은 얼굴이 알리려 나선 사람은 과감하게 접어야 한다. 경쟁률을 높여 선의의 피해자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비 후보들은 자신만이 준비되어져 있는 후보라고 자평하고 있다. 그런 사람이라면 굳이 비싼 공천심사비와 특별당비를 내고 공천을 구걸할 것이 아니라 당당히 무소속으로 나와 경쟁하는 것은 어떨까.
 민심이 천심이라는 말이 있다. 설사 중앙당에 로비를 잘해 공천이 된다고 해도 민심은 속일 수 없다. 준비된 후보가 공천을 받고 지역민들의 지지로 당선되는 선거문화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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