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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사고 현장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부적절한 행동으로 직위해제된 송영철(54) 안전행정부 국장이 21일 전격 해임됐다.
 청와대는 이날 브리핑에서 "어제 실종자와 희생자 가족의 슬픔을 헤아리지 못하고 기념사진 촬영을 시도해 공분을 샀던 안행부 공무원은 일벌백계 차원에서 사표를 즉각 수리해 해임조치했다"고 밝혔다.
 송 부 국장은 지난 20일 오후 6시쯤 전남 진도 팽목항 상황본부에서 회의를 마친 뒤 동행한 공무원들과 "기념사진을 찍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실종자 가족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송영철 전 안행부 국장은 행시 28회로 광주일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나와 줄곧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또 사무관 시절인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이후 재난관리법률 제정 작업의 실무를 맡아 당시에는 생소했던 '특별재난지역' 등의 개념을 만들었던 인물이다.
 지난해 2월에 열린 제1회 국민권익의 날 기념식에서 송영철 안전행정부 국장은 부패방지부문서 공로를 인정받아 훈장을 받기도 했다.  이는 박근혜 정부가 새 대통령 명의로 처음 수여하는 훈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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