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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화통신과 CCTV 등 관영 매체는 29일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저우융캉(周永康)의 엄중한 기율 위반 문제와 관련한 사건을 정식 접수해 심사하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저우융캉은 후진타오 시절 중국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공안·사법·정보기관 총괄)를 지냈다. 현재 정치국 상무위원은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를 포함해 7명이며, 중국 주요 정책을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자리다. 1949년 중국 공산당이 집권한 이후 정치국 상무위원을 역임한 인사가 부패 혐의로 처벌된 전례는 없다. 저우융캉 조사설은 작년 초부터 꾸준히 제기됐지만, 중국 정부가 수사에 착수했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이징 정가 소식통은 이날 "저우융캉의 낙마는 시진핑 주석이 공언한 '큰 호랑이 사냥(거물급 부패 인사 척결)'이 본격화한다는 의미"라며 "시 주석이 반부패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저우융캉 조사 발표에 앞서 그의 지역 기반인 쓰촨성 출신 관료와 산업 인맥인 석유업계 고위직, 공안부·군부의 측근 수십 명을 이미 각종 부패 혐의로 처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