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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독설을 쏟아내고 있다. 그는 최근 당내 몇몇 계파 소속 의원들이 박영선 원내대표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즉각 사퇴하라고 몰아붙이는 건 부관참시(剖棺斬屍·시신을 관에서 꺼내 참형에 처함)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너무 쉽게 지도자를 버린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그에게 고마운 것이 있고, 안 전 대표도 앞으로 성숙할텐데, 모질게 잘라내면 안된다"며 "하루아침에 사람을 떡으로 만들어 갖고 소금까지 쳐서 짓밟으면 되나. 전우애로 뭉친 끈끈함 없이는 우리는 버틸 재간이 없다. 스스로 편 가르면 안된다"고 했다. 또 그는 "정당은 기율(紀律)이 있어야 한다"며 "당이 지리멸렬한 난파선인데 쥐새끼처럼 혼자 살려고 달아나면 안된다. 자기만 살려고 여기저기 나와 막말을 떠드는 것은 다른 꿍꿍이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최근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를 놓고 벌어진 새정치연합 내 고질적인 계파간 갈등·다툼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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