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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경선의 초미의 관심은 '악명높은'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과연 공화당 대선후보로 최종 지명받을 수 있을지 여부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득표 추세라면 그가 경선만으로 '매직 넘버', 즉 당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전체 대의원의 과반인 1,237명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는게 미 언론의 관측이다. 공화당의 역대 사례를 보면 미 전역을 도는 경선 레이스가 끝나면 대의원 과반을 획득한 후보가 나오는게 보통이다. 그 경우 과반 후보는 7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선주자로 인준된다. 이러한 인준 전당대회를 '지명 전당대회'(nominating convention)라고 한다.  하지만 이번 공화당 전대는 그 가능성이 매우 낮아졌다. 트럼프나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 등 '아웃사이더 돌풍'이 경선전을 강타하면서 주류 주자들이 맥없이 나가떨지고 표가 분산된 탓이다. 결국 선두주자인 트럼프가 끝내 경선전에서 대의원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 7월클리블랜드 전대는 '지명 전당대회'가 아닌 '경쟁 전당대회'(contested convention)로 그 성격이 돌변한다. 대의원을 놓고 트럼프와 크루즈 의원,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 등 후보 3명이 '표 대결'을 벌이는 전장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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