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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이면 유독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난다. 기온의 영향을 받아 외부기압이 낮아지면서 관절 내 압력이 팽창돼 염증을 악화시켜 심한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또 에어컨 찬바람이 아픈 관절에 그대로 노출되면서 통증이 심해졌다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관절을 부드럽게 해주는 관절액이 에어컨 바람에 굳어버린 경우들이다. 우리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어깨 통증 질환이 바로 흔히 알려진 오십견이다. 굿모닝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김영훈 과장을 만나 이맘 때 쯤이면 심해지는 어깨 통증 관련 질환에 대해 들어봤다.

▲ 굿모닝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김영훈 과장이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내원한 오십견 환자에게 통증의 원인과 처치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어깨관절이 굳는 질환 '오십견'
심한 통증·운동 범위 감소 증상 
바른자세·스트레칭 습관가져야 

힘줄 손상 원인 '회전근개파열'
운동보다 '관절내시경' 치료를 

# 특별한 이유 없는 어깨통증 '오십견'
오십견은 흔히40-50대에 접어들면서 어느날 갑자기 아무런 이유없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어깨의 심한통증이나 운동장애가 발생하는 것이 주요 증상이다.
 과거에는 통상 50대에 잘 생긴다해서 오십견(五十肩)이라했다. 동결견(凍結肩) 또는 유착성 관절낭염이라고도 부른다.
 동결견은 어깨가 점차 매우 아프면서 굳어지게 되는데 어깨운동이 점차 감소돼 때로는 완전히 굳어 버리는 경우도 있다.
 처음에는 어깨 통증이 서서히 진행된 이후 나중에는 잠을 잘 수 없을 정도의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의 약해지나 운동범위가 감소하여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 팔이 굳게 된다.
 이 시기가 지나게 되면 서서히 통증이 사라지고 운동범위가 증가 되는데 보통 1년 이상 소요되는 경우도 많다.
 특별한 이유 없이 생기는 오십견은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진 바 없다.
 어깨 관절의 통증과 운동 범위의 제한, 나이가 든 사람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을 미뤄 단순히 퇴행성질환이라고 분석되고 있는 것이 전부다.
 
# 수술보다 운동치료가 우선
오십견은 수동적인 관절운동을 통해 운동범위를 정상화하는 것이 치료에서 가장 중요하다.
 초기에는 움직이면 통증이 있기 때문에 휴식을 취해야 하지만 통증이 어느 정도 줄어들면 어깨 통증을 유발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수동적 관절 운동을 시행하는 것이 도움 된다. 바로 운동하는 것보다 따뜻하게 한 다음 운동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운동법에는 맨손으로 할 수 있는 동작들도 많다.
 편안하게 누운 상태에서 양손을 맞잡은 다음 안 아픈 팔을 써서 아픈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 동작이 도움이 된다. 이 때 아픈 팔이 뻐근할 정도로 들어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의자에 앉아 책상 위로 양 손을 맞잡고 팔을 쭉 편 다음 상체를 엎드리듯 서서히 숙여 아픈 팔이 뻐근하게 느껴질 정도까지 상체를 숙이는 동작도 유효하다.

 수건이나 막대를 이용하는 운동법도 있다.
 아픈팔은 아래로, 안아픈 팔은 위로 막대를 잡은 상태로 안아픈 팔을 최대한 위로 뻗어 아픈 팔을 따라오게 하는 동작이 그것이다. 
 바로 누운 상태에서 막대기를 양손으로 잡고, 안아픈 팔과 막대기를 이용해 아픈 팔을 서서히 외회전을 시키는 방법도 좋다. 이때 정상팔로 아픈 팔꿈치를 잡고 반대 방향으로 뻐근한 느낌이 들 때 까지 서서히 잡아 당기는 것이 주요 포인트다.

#  증상 비슷한 회전근개파열·석회화건염 등
오십견과 유사한 증상을 호소하는 질환으로 대표적으로 회전근개파열, 충돌증후군, 석회화건염 등이 있다.
 회전근개(어깨힘줄) 파열은 어깨 통증이 심하면서 팔은 들수 있으나 들면 들수록 통증이 심해지는 증상을 보인다. 팔의 힘이 약해지고 일정한 범위 내에서는 동작이 가능하지만 전반적으로 어깨를 사용하는데 한계가 있고, 어깨를 돌릴때 관절속에서 미세한 소리가 날 때도 있다.

 회전근개 파열이 있을 경우 운동치료를 많이 하는 경우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
 초음파, MRI검사를 통해 진단이 가능하며 치료는 관절내시경으로 간단히 힘줄을 봉합하는 수술을 합니다.
 충돌증후군은 힘줄이 어깨뼈와 부딪히면서 심한 통증을 유발하며팔을 올릴 때 어깨 앞쪽 및 가쪽 통증이 점점 심해지는 증상을 말한다.
 야간통과 아픈 어깨 쪽으로 눕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팔을 들어 올려서 어느 정도 높이까지는 별다른 통증이 없다가 완전히 올라간 듯할 때 통증이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유착성 염증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수면을 취할 때 극심한 통증이 없으며 팔을 높이 드는 동작만 아니라면 초기에는 큰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또 능동 운동시 통증이 있더라도 수동 운동 시에는 통증이 심하지 않다는 점에서 다른 질환과 구별된다.

 석회화 건염은 어깨 건(힘줄) 조직에 석회가 침착돼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갑자기 어깨에 심한 통증을 유발하며, 밤에 잠을 못 이룰 정도의 극심힌 통증에 비해 낮에는 통증이 덜하며 통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김영훈 고장은 "어깨질환의 경우 증상은 유사하다보니 가장 흔한 오십견이라 판단내리는 환자들이 많다"며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은 여러가지가 있고 예방이나 처치 방식도 다르기 때문에 통증발생시 병원에 내원해 전문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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