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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대 대선 종료와 함께 울산지역 정치권이 빠른 속도로 총선모드로 전환하고 있다.
 특히 울주군 현역 국회의원인 강길부(무소속) 의원이 대선이후로 미뤄 놓았던 한나라당 입당을 위해 지난 20일 중앙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하면서 사실상 당내 총선 공천경쟁을 시동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울주군 총선후보 경쟁의 핵으로 부상한 강길부 의원은 지난 11월 2일 대통합민주신당을 탈당한데 이어 지난 7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하고 공식 대선전에서 이 후보 득표활동을 벌이는 등 사실상 한나라당 국회의원으로서의 활동을 벌여왔다.


 강 의원의 한나라당 입당은 우선 중앙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내년 1월 초에 열릴 예정인 중앙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입당 승인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강 의원 측은 한나라당의 입당 승인을 기다리는 한편으로 다음 주중 총선 예비후보 등록을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강 의원의 한 측근은 "하루빨리 지역을 위해서 일을 할 수 있도록 강 의원에게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게 지역주민들의 여론이다"면서 "소속감이 없는 정치적 부담에서 벗어나 지역과 한나라당을 위해 뛰고 싶은 것이 우리 쪽의 솔직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또 21일 현재 지역의 총선 출마예상자 중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 소속 인사 3명이 선관위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날 울산시선관위에 따르면 지역에서는 민주노동당 김진석 남구위원장이 남구을 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 11일 가장 먼저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한데 이어 지난 18일에는 같은 당 소속 천병태 중구위원장이 중구 출마를 위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한나라당에서는 21일 처음으로 이번 대선에서 울산선대위 부정선거감시단장을 맡았던 강정호 변호사가 울주군 출마를 위해 예비후보 등록을 하는 것으로 사실상 총선전 첫 테이프를 끊었다.
 울산지역에서는 이들 총선주자들의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연말연시로 이어지는 앞으로 2주 동안 한나라당 소속 정몽준(동구), 최병국(남구갑), 정갑윤(중구), 윤두환(북구), 김기현(남구을) 의원과 한나라당 입당계를 낸 강길부(울주군) 의원, 남구갑 출마를 선언한 민주노동당 이영순(비례대표) 의원 등 현역 국회의원을 포함, 총 7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출마예상자들의 예비후보 등록이 이어질 전망이다.  최성환기자 csh@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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