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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의 인사 채용 부서장들이 오는 15일 시청에 모여 간담회를 갖는다.

# 올해 7개 기관 13.6% 채용계획
울산시와 이전 공공기관은 지난해 하반기 지역 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상생 행보에 나서는 것으로 협약했지만, 정작 민감한 지역인재 채용확대 등 현안에 대해서는 서로가 '동상이몽'의 구호 뿐인 상생에 그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간담회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울산시는 15일 시청 구관 3층 회의실에서 올해 지역인재 채용계획인 7개 이전 공공기관 인사 부서장과 지역 대학 2곳이 참석한 가운데 시 주재로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간담회는 지역인재 채용실태와 확대, 이전기관별 채용계획, 지역대학 인재 채용확대 요구 및 건의 등으로 진행될 예정인데, 이전기관 인사 담당 부서장들이 한자리에 모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市, 지난해 상생 행보 협약 불구
채용 실적 시민 체감지수 못미쳐
양질 일자리 늘려 탈울산 방지 올인
가산점제 등 배점비율 상향 요구도


 청년 실업률 증가 등 일자리 부족에 따른 인구 감소 등으로 고심하고 있는 시는 지난해 7월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 10곳과 상생협력서를 체결했다.
 협력서는 이들 기관의 성공적인 정착과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담고 있다.
 지역산업 육성연구 과제 개발 및 신성장 산업 육성, 지역·산업 맞춤형 인재육성 및 지역인재 채용확대, 지역사회 공헌사업 추진 등 7개항으로 짜여졌다.
 그동안 산학연 연계를 통한 지역발전 역량 강화 등 성과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지역 인재 채용 실적은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가 취업 시즌을 맞아 이례적으로 이전 공공기관 인사 부서장과 간담회를 갖기로 한 이유인데, 올해 이전기관 10곳 중 한국석유공사 등 7곳이 지역인재 채용계획을 세웠다.

# 정기적 간담 채용제도 개선 요구
이들 기관의 올해 지역인재 채용계획은 13.6%에 이른다.
 지역대학 출신자 472명 중 64명을 뽑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실적률에 비해 6.35% 오른 수치다.
 한국석유공사 9.5%, 한국동서발전 20.5%, 한국에너지공단 9.3%, 에너지경제연구원 14.3%, 근로복지공단 19.4%,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4.7%, 한국산업인력공단 10% 등이다.


 지난해는 석유공사를 제외한 6곳의 기관이 지역인재 채용에 나섰는데, 채용비율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7.3%(전국 평균 13.3%)에 그쳤다.
 올해 채용하는 이전 기관의 지역인재 채용기준은 석유공사 지역할당제 가산점, 동서발전 가산점 5%, 에너지공단 가산점 3점, 에너지경제연구원 가산점 5%, 근로복지공단 채용목표제 가산점 5%, 산업보건공단 채용목표제 4.0%, 산업인력공단 채용목표제 10.0% 등으로 계획됐다.
 시는 간담회에서 이전기관 인사채용 부서장에게 지역인재 채용 확대를 위해 가산점제와 할당제 등에 대한 배점비율을 높여줄 것을 건의한다.
 또 이전기관 인사 담당자와 정기적으로 간담회를 갖고 채용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 청년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얻고 고향에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지역인재 채용률을 늘리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두은기자 jde03@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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