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망한 바다를 배경으로 흐드러진 남해 동백의 향연
망망한 바다를 배경으로 흐드러진 남해 동백의 향연
  • 울산신문
  • 2017.04.06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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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탈출] 거제 지심도
▲ 진희영(산악인ㆍ시인)

지심도(只心島)는 경상남도 거제시 일운면 옥림리에 있는 작은 섬이다. 면적은 0.356km(약 11만평), 해안선길이는 3.7km, 최고점은 97m로 원시림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섬이다. 국방부 소유로 되어 있다가 80여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지심도.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섬의 행태가 마치 한자의 마음 심(心)자를 닮았다하여 지심도(只心島)라 부르고 있다. 지심도는 현재 11가구 2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햇살도 따사롭고, 여기저기 지천으로 피어나는 꽃소식도 들려온다. 꽃에게 길을 묻고, 사람이 사람에게 꽃이 되어 아름다움을 선물하고, 저만치 간직한 향기를 건네주는 계절로 모두가 서로에게 꽃이 되어 남해 지심도로 여행을 떠나본다.

지심도는 다른 남해안의 섬들 중 어느 곳 보다 동백나무가 유독 많은 곳으로 성수기 때에는 현장에서 표를 구할 수 없을 정도로 유람선 선착장은 문전성시(門前成市)를 이룬다.
 지심도 동백꽃은 12월 초부터 피기 시작하여 봄기운이 무르익는 4월 하순경까지 꽃을 볼 수 있다. 꽃은 빨간 동백꽃이 주종을 이루고 흰 동백꽃도 간간이 피고 있는데, 빨간 동백꽃은 누구보다 그대를 사랑한다는 의미를 흰 동백꽃은 비밀스런 사랑을 뜻한다.
 사랑하는 이와 소중한 사람과 함께 낭만적인 생각이 드는 지심도 선착장에 도착하면 오른쪽에 인어상이 관광객을 반기는 듯 우수에 젖어있고, 이때부터 지심도 탐방이 시작된다.

▲ 해안선 전망대에서 바라본 동쪽 해식절벽.
▲ 지심도 동백꽃은 12월 초부터 피기 시작해 4월 하순경까지 볼 수 있다.












#지천에 핀 예쁜 꽃들이 손짓
초입부터 쪽빛바다가 내려다보이고 동백꽃과 동백나무 숲 터널, 쉼 없이 들려오는 동박새와 직박구리의 노래소리가 낯선 이방인을 경계라도 하는 듯 쉼 없이 지저귀고 매화와 홍매화도 간혹 볼 수 있다. 약간의 오름을 지나면 땅 바닥은 푹신한 융단 길로 변한다.
 (구)일운초등학교 지심분교 와 일본군이 사용 했다는 작은 활주로, 윤후명 소설의 '지심도 사랑을 품다' 러브러브 하트상도 만나고, 수북하게 깔린 동백꽃 터널도 지난다. 조망하기 좋은 망루에 올라 이런 저런 생각을 떠올려 본다.

#1시간 30여분 힐링 산책코스
하루일정으로 푸르름의 숨결로 빚어낸 오솔길을 몸속 깊숙이 느끼며 섬 구석구석 해맞이 전망대, 해안선전망대, 망루, 그대 발길 돌리는 곳, 포진지, 탄약고, 마끝(해안절벽)을 돌아보는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 30여분정도 걸린다.
 쪽빛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지심도 (구)일본군 전등소 소장 사택을 개조한 뜰 마당 벤치에 않아 오순도순 이야기꽃을 피우며 석양에 막걸리 잔을 기울이며 이야기꽃을 피우다보면 장승포항 마지막배가 손님들 태우기에 여념이 없다.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못내 아쉬워하며 거제도 장승포항배에 몸을 실으면서 지심도를 바라보며 시(詩) 한수를 읊어본다.
 
                 
 지심도(只心島) 
                                                           진 희 영
 
누가 이름하여 지심도(只心島)라 하였는가.
바다를 업신여겨 꽃동산이 떠 있고
 
육지와 떨어진 거리 불과 20여분인데
세속으로 내민 얼굴 그 얼마만인가
 
길 따라 동백꽃은 봄빛을 붙잡고
숲속에 우는 새 그 마음 알길 없네.


-지심도에 가면 꼭 봐야할 명소

#일본식 가옥 전동소장 사택
전동소 소장의 사택은 전형적인 일본식 가옥으로 잘 보존되어 있다. 지심도 전동소는 지심도 포대의 완공과 함께 1938년 1월 27일 준공됐다. 전동소에는 발전소와 소장 사택, 막사 등의 부속건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발전소는 피싱하우스에서 사용하는 민박 건물이나 일부 개조하여 내부 구조를 알 수 없다. 전동소는 탐조등 등을 갖추고 있었는데, 지심도의 기지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고 있었다. 현재 전등소와 가까운 거리에 서치라이트 보관소와 방향지시석이 설치되었다. 탐조등은 야간에 적 함선을 탐지하기 위하여 설치했다. 당시 탐조등은 직경 2m 정도였으며 조명의 도달거리는 약 7~9km 정도였다.


#섬 정상에 자리한 국방과학연구소
해발 97m 정상에 자리하고 있는 국방과학연구소는 1970년 7월 국방과학연구소 법에 따라 설치되었다고 하는데, 1960년대 후반 미국과의 관계속에서 자주국방정책을 수립할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군사적 연구개발과 기술 지원을 위해 설립되었다. 군사적으로 중요한 요충지라는 이유로 일제강점기 이후에 해군의 소유가 되었던 것도 그러한 활용의 배경이라 한다. 현재 일반인은 출입금지다.





#역사탐방 일본군 포진지
1930년 5월 18일 일본군이 지심도의 요새기지 건설의 일환으로 만들어졌고, 지금까지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다. 포진지 바로 옆에는 탄약고로 사용했던 건물도 예전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고, 지금은 지심도 역사를 비롯하여 지심도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도록 지심도 역사문화안내소로 사용하고 있다.







#일출 명소 해맞이 전망대
지심도의 아름다운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지심도의 옛 어른들이 아침해를 맞이하는 탁 트인 공간이라는 뜻에서 해안전망대로 이름 지었고, 지금은 새해 일출 명소로 많이 알려진 곳이다.

 








-여행메모
◇지심도 도선운항  (약 20분소요)         
요금(왕복) (대인-12,000원, 소인-6,000원) 지심도 유람선 예약센터(www. jismdo ticket.com) 경남 거제시장승포동 702-3 T. 055-681-6007
 
◇맛집 및 숙박안내
△해피하우스(010-3235-7503) :해물파전, 동동주, 돌 멍게, 차 등
△세끝민박(010-4871-7179) : 해물파전, 유자빵, 라면 등
△지심도 쉼터(옛 일본군 전동소 소장사택 010-8505-5943) : 해물파전, 막걸리, 유자빵, 뭉돌빵, 아메리카노, 에이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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