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 정읍의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 농장에서 오리를 들여온 전남 나주 도축장에서 도축된 오리고기 일부가 울산과 대구 등지에 유통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나 AI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울산지역 유통경로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확한 파악이 되지 않아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7일 전남도에 따르면 정읍의 AI발생 농장에서 오리가 출하된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나주 도축장에서 도축된 오리 가운데 광주지역에 유통된 일부 오리가 회수되지 않고 있다.
 전북 정읍 AI 발생농장에서 오리를 출하한 지난 2일 이후 나주 도축장에서 도축한 오리는 8만1,000여마리에 달하고 있다.
 이 가운데 화인코리아의 재고량 1만8,841마리 이외에 유통된 물량 가운데 화인코리아 냉동보관 4만3,935마리, 장성의 가공공장인 '금계' 8,580마리 등은 모두 회수되거나 폐기처리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부산 '베델'에 유통된 3,100여마리도 전량 회수돼 곧 소각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광주의 모 가공업체에 지난 4일 납품된 5,400마리가 5일 울산 대구 등의 도매상에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울산지역에 납품된 오리는 2,000여 마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울산시는 이같은 사실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가 뒤늦게 광주시의 연락을 받고 유통경로 파악에 나서고 있다.
 이 가공업체는 이날 긴급 회수에 나서 판매되지 않은 일부 물량을 회수한 데 이어 8일까지 전량을 회수키로 했으나 일부는 울산 등지에 유통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 유통된 오리고기의 AI 감염이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AI에 감염된 생오리가 있을 경우 이동 과정에서 확산될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정재환기자 hani@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