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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대 강자가 없는 백마급(80㎏ 이하)에서 황소트로피 주인공이 또 바뀌었다.
 김수호(연수구청)는 4일 경북 문경체육관에서 열린 문경단오장사씨름대회 첫째날 백마급 결승(5전3선승제)에서 노장 정진환(성남시청)의 돌풍을 3-1로 잠재우고 생애 처음으로 장사 타이틀을 차지했다.
 설날장사 한승민(수원시청)과 안동장사 이진형(울산동구청)이 초반에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난 가운데 결승에 오른 것은 우승 경험이 없는 김수호와 정진환이었다.
 24세, 183㎝ 김수호와 31세, 173㎝의정진환의 대결은 체격 조건에서 김수호가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정진환은 첫째판 시작과 동시에 샅바를 바깥 쪽에서 잡아 김수호의 양손을 수갑을 채우듯 묶어 놓았다.
 김수호가 배지기를 시도하며 정진환을 모래판에 누이는 듯 했지만 마무리 단계에서 양손을 빼지 못해 넘어진 것은 김수호였다.
 첫째판을 어이없이 내준 김수호는 둘째판부터 작전을 바꿨다.
 김수호는 정진환이 양손을 바깥으로 뺄 틈을 주지 않고 밀어치기로 승부수를 띄었고 둘째판부터 내리 세판을 따내 가볍게 역전승을 거뒀다.
 김수호에게 패해 결승에 오르지 못한 임민욱(연수구청)은 순위 결정전에서 유영도(울산동구청)를 꺾고 2품에 올랐다.


 ◇백마장사 결정전 순위
 ▲장사= 김수호(연수구청)
 ▲1품= 정진환(성남시청)
 ▲2품= 임민욱(연수구청)
 ▲3품= 유영도(울산동구청)
 ▲4품= 구자원(동작구청)
 ▲5품= 정태종(연수구청)
 ▲6품= 최낙원(안산시청)
 ▲7품= 최성국(울산동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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