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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5일 째 폭염경보가 발효되고 있는 가운데 노인이 실신하는 등 온열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울산기상대에 따르면 18일 최고기온은 36도로 찜통더위가 이어질 예정이다. 다음 주도 비 소식 없이 34도 이상을 유지해 무더위가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연일 이어지는 무더운 날씨로 온열 환자는 최근 39명으로 늘었다.
울산시는 5월20일부터 7월17일까지 온열환자가 3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1명보다 28명(254%) 늘어난 것이다.

특히 폭염경보가 발효된 지난 12일부터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환자 수는 34명으로, 87% 이상이 이 기간에 발생했다.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으며, 현재 5명이 입원해 치료받고 있는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5일에는 당뇨병이 있는 60대 노인이 무더운 날씨로 근처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 가장 많이 발생한 온열질환 유형은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흔히 발생하는 열탈진 환자가 2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련 7명 △열사병 6명 △실신 4명 △기타 1명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30∼50대가 21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이상 12명, 20대가 6명으로 조사됐다.

기상대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덥고 습한 공기가 계속 유입되고, 강한 일사와 더불어 자외선 지수도 높아 매우 덥다"며 "고령자와 허약자 등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온열질환은 고온에 노출돼 발생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등의 질환을 의미한다. 온열질환 초기 증상은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가 대표적이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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