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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호 울산 울주군수가 '간절곶 스카이워크'사업에 대한 재검토 의사를 밝혔다. 해양 관광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터라 대규모 단독 사업은 신중하게 추진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군수는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간절곶 스카이워크 사업 (진행을) 중단시켜놨다"며 재검토 의사를 밝혔다.

스카이워크는 높은지대나 물 위에 바닥이 투명한 유리로 된 구조물을 설치해 마치 하늘 위를 걷는 듯한 스릴감을 느끼게 하는 시설물이다.

간절곶 스카이워크 사업은 울주군 서생면 진하 앞바다에 길이 365m로 추진 중이다. 2015년 설치된 부산 송도 스카이워크와 같은 국내 최대 규모로 사업비는 300억원이다.

 

현재 '설치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설계 용역'에 대한 보강이 진행 중이다. 기본 용역이 마무리되면 실시 설계 후 공사에 들어가면 된다.

이 군수는 재검토 이유로 공사에 따른 양식장 등 어업 피해 여부, 관련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었다.

이 같은 이 군수의 방침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다.

이 군수는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해안 관광에 대한 종합적이 장기적인 계획 마련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밝혀왔다.

그동안 군은 해양레포츠 공원, 간절곶 공원 등 해양 관광 사업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추진하는 부서도 제각각이라 보니 통일성이 없었고, 연계된 개발도 이뤄지지도 않았다.

이에 따라 군은 온산읍 강양리~서생면 신암리~부산 기장군 경계지역의 해안가 개발에 대한 해양관광 마스터플랜 수립을 검토 중이다.

단독으로 추진되던 스카이워크 사업이 해양 관광사업의 일부가 되는 만큼, 기존 사업 및 신규 사업과의 연계 여부가 고려돼야 할 필요가 있다. 

재검토 과정에서 사업성에 대해서도 다시 분석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전국적으로 해안가 스카이워크 조성이 잇따르면서 군은 스카이워크로 인해 충분히 관광객이 유입될 것이라 보고 기본계획을 세웠다. 운영시 관람료를 받는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하지만 이미 타 지역에서 스카이워크가 운영되면서 희소성이 떨어진 만큼 유료운영은 적절치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해양관광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짜기 위해 관계 부서 간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간절곶 스카이워크 사업은 마스터플랜에 따라 진행될 것으로 본다"면서 "기본 용역 등이 진행된 만큼 사업이 무산될 가능성은 낮다. 사업 진행시기가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창훈기자 usjch@ulsanpr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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