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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하명수사와 선거개입 의혹 논란에 휩싸인 채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송철호 울산시장(사진)이 최근 울산지역 모 방송을 통해 자신의 심정을 밝혀 주목된다.


송시장은 그동안 "아직 눈을 치울 때가 아니다"라는 은유적인 표현과 함께 "앞으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때가 있을 것"이라며 언론에 공식적인 입장 발표를 미뤄왔다.


송 시장은 방송에서 산재공공병원 공약에 대한 청와대의 개입 의혹과 송병기 전 경제부시장의 업무 수첩, 청와대의 하명수사 연루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송 시장은 산재병원 등 선거공약과 예산 확보를 청와대와 논의하거나 예타 결과 발표를 미뤄줄 것을 요청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오히려 "어떻게든 산재병원이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탈락되지 않도록 하려고 했던 것이지 그 때 무슨 선거를 염두에 두고 그런 것은 아니고, (그런 일은) 소인배나 할 일이다"고 말했다.


이른 바 스모킹 건으로 불리는 송 전 부시장의 업무수첩에 대해서는 "못 봤다. 그 수첩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고, 방법이 별로 안 좋다. 그런 것은 꿈에도 개입 안 했고, 꿈도 안 꿔봤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지시로 울산지방경찰청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과 관련된 비리 혐의를 수사했다는 하명수사 의혹에 대한 연루 여부에 대해서도 "선친께서 법을 이용해서 남을 괴롭히지 말라는 유언을 하셨다. 야비한 수법으로 해치거나 뒤에서 어떻게 하는 것은 제 체질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우수기자 usj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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