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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 째 미준공 상태였던 북구 강동산하지구 도시개발 사업에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관련당국이 극에 치달은 주민들의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면서 문제가 되는 사안들을 하나 둘 해결해나가고 있다. 

그 중 6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여 최대 걸림돌로 여겨졌던 편입토지 보상 문제가 잘 풀릴 것으로 보인다.
당초 추가 편입부지(51㎡)인 총 4필지에 대해 소유주가 보상가를 매매가보다 2~3배 가량 요구하면서 보상 협의에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구청이 변호사 자문결과, 개발 지구 외부에 위치해 있어 준공하는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주민들에게 희소식을 전했다.
이외에도 산지복구예치금 50억 원 등 해결해야할 과제들이 남아 있지만, 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던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보여 빠른 시일 내에 준공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껏 여러 번의 준공 연장부터, 지난해 약속했던 준공 계획보다는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그래도 행정기관이 주민들을 위해 동서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어 다행이다.

사실상 행정에서는 관련 법에 따라 조합 측에서 준공 승인에 필요한 각종 조건들을 충족해야 준공을 내줄 수 밖에 없다.
무턱대고 승인해 줬다가 발견되는 문제점들은 관할 기관이 떠안아야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세금으로 충당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국 주민들에게 고스란히 피해가 가게 되는 것이다.

오랜 기간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해 피해를 받게 되는 주민들의 마음도 이해는 가지만, 준공이 나지 않는 결정적인 원인은 시일 내 제대로 사업을 이행하지 않은 조합에 있다.

현재까지도 준공 승인이 나지 않는다고 강동 주민들은 앞다퉈 구청에 민원을 넣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민·관이 함께 힘을 합쳐 조합 측이 사업을 조속히 완료할 수 있도록 독려할 때다. 조합에서도 그간 지지부진했던 만큼, 이제라도 의지를 가지고 하루 빨리 준공 승인 조건을 갖춰, 이 사업을 완료하는데 책임을 다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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