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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울산광역시의 국가 예산 3조 시대를 연 것은 울산 발전을 앞당기는 큰 경사다. 국가예산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중앙부처는 물론 전국의 자치단체가 사생결단으로 예산전쟁을 치루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성과는 큰 의미를 준다. 

울산의 경우 전년도 2조5,510억보다 무려 28.2% 증가한 3조 2,710억으로 7,200억이 순증 됐다. 이를 크게 나눠보면 국고보조사업 1조 3,340억, 보통교부세 4,460억, 국가시행사업 1조4,910억 원이다. 2020년도 정부예산 512조 원은 전년도 469조 원 대비 9.1% 증가했다. 이와 비교하면 상당히 많은 예산을 울산시에서 확보했다고 할 수 있다. 인근 부산광역시의 경우 12.9% 증가하였고 경상남도의 경우 16.8% 증가한 것을 비교하더라도 그 성과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울산시 예산 1조 원대를 돌파한 2006년에서 2조 원대를 확보한 2015년에 이르기까지는 9년이 소요됐으나 올해 예산 7,200억을 확보함으로써 3조 원 시대까지는 5년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특히 신규 사업 부문 예산이 전년도 776억보다 81%가 증가한 1,407억 원이 되었다는 것은 송철호 시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울산 외곽순환고속도로건설, 농소~강동 도로개설, 농소~경주 외동 국도개설, 산재 전문 국립병원건립, 수소도시 울산을 위한 규제자유특구 지원, 화학단지 화재 대응용 대용량포 방사시스템구축, 태화강 국가 정원관리, 미세먼지 저감 녹지조성, 공공 산후조리원 건립 등의 울산시 숙원사업들이 해결되고 있어 앞으로 울산이 더 살기 좋은 도시로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추진 중인 울산 신항 개발, 웅상~무거 도로, 청량~옥동 도로, 태화강역 환승 센터 구축, 동해 남부선 복선전철화 사업 등도 큰 폭으로 반영돼 국가시행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될 것으로 믿는다. 이는 울산의 교통망이 사통팔달 구축돼 교통량을 분산시키고 물류의 흐름을 원활히 해 사고 예방 등 안전과 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고 울산경제를 살리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 

예산은 한 해 동안 해야 할 예정된 사업이나 경상경비를 집행하기 위한 일종의 예정서이기 때문에 반드시 효율적으로 사용돼야 한다. SOC사업은 설계부터 시공 감리 준공에 이르기까지 면밀히 검토 관리하면 많은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실질적 일자리창출여부, 안전시설, 복지혜택의 고른 수혜, 녹색환경으로 미세먼지가 줄어든 푸른 울산, 문화 체육 분야의 사기진작과 창작활동 지원분야 등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의 세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물론 일반행정비의 집행에도 비효율적이고 낭비요인이 없는지 엄격한 통제관리가 필요하다.

예산집행은 의회, 시민단체 등의 외부통제가 강화되고 자체통제시스템은 물론 공무원들의 의식향상으로 잘 집행하고 있다고 믿는다. 그래도 다수의 시민들이 혹시나 예산낭비 없이 제대로 집행되는지 여부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말없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

올해 울산 살림살이를 위한 국비확보에 괄목할 성과를 거둔 송철호 시장과 관계 공무원 및 국회의원에게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드리고 내년에도 더 좋은 성과를 기대해 보면서 내 호주머니 돈 쓰듯 아껴 쓰고 합법적 효율적 예산집행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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