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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학교 급식종사자들의 호흡기 건강이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교육청은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산업안전보건연구원과 공동 추진한 '급식종사자 호흡기 건강실태조사' 결과 조리과정에서 발암성 물질 노출 수준이 기준 이하로 낮게 나왔다고 21일 밝혔다.

'급식종사자 호흡기 건강실태조사'는 학교급식 조리 시 발생하는 공기 중 유해물질을 측정하고 폐암 발생 가능성에 대한 선제적 방안 모색과 급식종사자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 추진했다. 

건강실태조사는 표본조사(작업환경설문지) 69개교, 정밀조사(유해물질측정) 24개교 등 93개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또 인체 건강 영향을 살펴보고자 실험군인 급식종사자 60명과 대조군인 사무직 45명 등 105명을 대상으로 혈액검사도 실시했다.

정밀조사 시 측정한 항목으로는 급식 조리과정에서  일산화탄소·이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휘발성 유기화합물(벤젠포함),다환방향족 탄화수소 등의 발생을 측정했다.

발암성 물질로 알려진 포름알데히드, 벤젠은 시간 가중 노출 평균 기준치보다 매우 낮은 수준으로 검출됐고, 다환방향족탄화수소 16종 중 발암성이 인정되고 있는 5종의 검출률은 10%이하로 낮았다. 

한편 일산화탄소의 경우 정밀조사한 24개교 중 1개교에서 일시적으로 단시간 노출기준 200ppm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환기시 실내공기질 유지기준 이하로 떨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시교육청은 이번 호흡기 건강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올해 정기 안전점검대상 90개교를 포함한 모든 급식실에 후드점검용 풍향풍속계를 이용한 급식실 배기 성능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후드 성능이 불량한 급식실에 대해서는 특별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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