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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이 21일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분향소가 마련된 울산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 롯데별장을 찾아 조문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ulsanpress.net
송철호 울산시장이 21일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분향소가 마련된 울산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 롯데별장을 찾아 조문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ulsanpress.net

 

별세한 고(故)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분향소가 울산 고향마을에도 마련된 가운데 각계 인사와 지역민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조문객들은 눈물을 보이며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고,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검찰조사를 받고 서울 빈소로 직행했던 송철호 시장은 곧바로 울산을 찾아 한 차례 더 조문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내비쳤다.


 21일 오전 9시 울주군 둔기리 롯데별장에 설치된 분향소에는 흰 국화와 함께 신 회장이 양복 차림으로 환하게 미소 짓는 영정 사진이 놓였다.


 롯데그룹 지주 감동훈 상무 등 그룹사 직원들은 간이식당과 야외 난로 등을 설치하고 별도의 조문대기 공간을 마련하는 등 크게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다소 한산한 분위기의 분향소에는 지역 기관장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들은 분향소를 찾아 평소 고향에 깊은 애정을 보였던 고인을 추억하며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전날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송철호 시장은 오후 3시께 울산으로 복귀하는 길에 분향소부터 찾았다.
 송 시장은 분향 후 기자들에게 "울산에서 태어나 나라 경제발전에 기여하신 큰 별이셨던 분이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또 "고인께서는 울산에 대한 많은 계획과 유지를 남기셨다. 울산과 고인과의 인연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송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아산병원 빈소를 찾은 후 곧바로 울산 분향소로 직행했다. 그는 전날 검찰 조사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눈이 그치지 않았다. 눈이 다 그쳤다고 생각하면 울산시민과 국민들께 마음속에 품고 있던 모든 것을 깨끗하게 말씀드리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같은 시간 분향소를 방문한 이선호 울주군수도 "신 회장님은 우리지역에서 기업인으로서 최고의 자리까지 올랐고 지금껏 울주군에 많은 배려를 해주셨다"며 영면을 기원했다. 또 "후손들과도 지금처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군수도 전날 서울 빈소를 찾은데 이어 이날 두 번째 조문했다.


 이보다 먼저 오전에는 노옥희 울산교육감이 시교육청 관계자들과 분향소를 방문해 고인을 애도했다.
 노 교육감은 "신 회장님은 울산과학관을 비롯해 도서실 장학금 등 교육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도 많이 했다"며 "특히 삼동초 학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만큼 고향에도 애착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며 고인을 기억했다.


 이어 김석진 울산시 행정부시장이 시청 간부들과 빈소를 방문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김 부시장은 "신격호 회장님은 고향인 울산을 사랑했던 분으로 생전 수많은 업적을 이루고 성과를 내신 분"이라며 "심심한 조의를 표하면서 울산시민들이 마음으로 함께 추모하면서 울산에서의 장례식 등 마지막 가시는 길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삼동면 주민들은 가족, 이웃과 함께 분향소를 찾아 절을 올리며 고인을 애도했다.  ▶2면 '분향소'서 계속됩니다
 하주화기자 usjh@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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