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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력체 탠덤 공법 적용한 선박 건조 모습.
부력체 탠덤 공법을 적용한 선박 건조 모습.

국제 해운 사상 가장 강력한 규제로 주목받고 있는 국제해사기구(IMO) 2020 시행에 따른 신규 발주량 증가 등의 호재를 만난 현대중공업이 기술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영국 로이드(Lloyd) 선급으로부터 액화석유가스(LPG) 연료공급시스템 기본 승인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이 연료시스템은 엔진 압력, 온도 등 조건에 맞춰 LPG 연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장치로 선박 화물창과 기관실 가스시스템을 분리해 화물 운송 중에도 엔진 수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 비해 열교환기 2개를 줄이고 상갑판 LPG 연료탱크를 제거했기 때문에 원가 경쟁력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현대중공업 측은 설명이다.

현대중공업은 또 생산 현장의 공간적 한계를 극복하는 공법으로 생산성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30만t급 원유·화학제품 운반선에 '부력체 탠덤(Tandem) 공법'을 적용한 것이 실제 사례다. 이 공법은 선박 방향타(Rudder) 부근에 부력체를 달아 3분의 1가량만 건조된 선체도 물에 띄울 수 있는 기술이다. 이 기술로 수백억 원이 드는 독(dock) 확장 없이도 공기를 단축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4월 건조하는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에도 이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또 최근에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을 독자 모델 엔진인 '힘센엔진'(HiMSEN)에 적용해 연료비 10% 이상을 절감한 선박운전 최적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지능형 선박 기자재 관리 솔루션을 통해 축적된 선박 발전 엔진의 빅데이터와 실시간 정보를 AI가 종합, 분석해 최적의 연비를 내는 방안을 찾아 운항 중인 선박에 명령을 내리는 구조로 운영된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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