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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당일인 지난 25일 12시16분쯤 울산 울주군 대곡댐에서 성묘객 9명과 선장 등 총 10명이 탄 선박이 좌초됐다. 이 사고로 승선객 A씨(46)가 숨졌다. 사진은 소방당국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는 모습. 울산소방본부제공
설 당일인 지난 25일 12시16분쯤 울산 울주군 대곡댐에서 성묘객 9명과 선장 등 총 10명이 탄 선박이 좌초됐다. 이 사고로 승선객 A씨(46)가 숨졌다. 사진은 소방당국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는 모습. 울산소방본부제공

설 연휴 울산지역에서 열차 사고, 선박 침몰 등 각종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울산지역에 비를 동반한 강풍이 몰아치면서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강풍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시간당 1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고, 시속 45~65㎞(초속 12∼18m)로 강한 바람이 불었다. 이로 인해 이날 울상공항에는 오후 4시 기준으로 모두 17편의(출발편 8편, 도착편 9편) 항공기가 결항됐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울주군 온양읍의 한 도로에서 현수막 거치 구조물이 강풍으로 넘어져 도로에 정차해 있던 버스를 덮치는 등 강풍피해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소방 관계자는 "주로 강풍으로 인한 간판이나 창문 등이 흔들거린다는 내용의 신고가 잇따랐다"며 "피해 우려가 있는 물건은 잘 묶어두는 등 예방조치를 해야 강풍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26일 오후 3시 58분께 북구의 한 비닐하우스 농막에서 불이 나 작업 중이던 인부 1명이 다쳤다.  불은 비닐하우스 1개동 21㎡와 농기구 및 집기류 등 일부를 태우고 10여 분 만에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펑'하는 소리와 함께 비닐하우스에서 연기와 불꽃이 보였다"는 신고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같은 날 0시 10분께는 북구 중산동 동해선 철길에서 A양(15)이 무궁화호 열차에 치여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사고로 A양이 다리와 팔 등에 타박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설 당일인 25일 낮 12시 16분께 울주군 대곡댐에서 성묘객 9명과 선장 등 모두 10명이 탄 선박이 출항 1분여 만에 침몰했다. 이 사고로 승선객 A씨(46)가 숨졌다. 나머지 승선객 8명과 선장은 자력으로 탈출했거나 구조됐다. A씨의 시신은 사고 3시간 30분만인 오후 3시 46분께 발견됐다.

이 배는 한국수자원공사 소유로, 명절을 맞아 성묘객을 위해 임시로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은 탑승정원 7명으로 제작됐지만 이날은 정원을 초과한 10명이 탑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안전장비도 탑승인원수보다 부족한 등 안전관리가 미흡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선장과 수자원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연휴 첫날인 24일에는 오후 1시 5분께 울주군 청량읍 한 주택에서 불이 났다. 불은 단층 기와집과 가재도구 등을 모두 태워 소방서 추산 4,76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내고 30여 분만에 꺼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은 설 명절을 맞아 아들 가족이 방문할 것을 대비해 집주인이 한동안 사용하지 않던 아궁이에 불일 지피다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 연휴를 앞둔 지난 23일에는 중구의 한 아파트 10층에서 자살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오전 6시 51분께 "남성이 베란다 난간에 매달려 있다"는 119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접수 3분 만에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확인했을 때 60대 남성이 양팔로 난간을 잡고 있었고, 남성의 아들이 남성의 한쪽 팔을 잡고 버티고 있었다.

이후 경찰관 2명이 119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약 10분간 남성의 양쪽 팔을 잡고 버텼고, 구조대원이 도착해 남성을 끌어올려 구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만취상태에서 아들과 말다툼 후 담배를 피우겠다며 베란다에 나갔다가 이러한 소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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