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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울산지역 공연장도 예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공연장은 밀폐된 공간에 많은 인파가 모여 장시간 작품을 감상하는 만큼 전염에 대한 우려가 큰 편이다.
 이에 따라 28일 지역 공연장들은 손 소독제와 마스크를 비치하는 등 감염 예방조치로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울산문화예술회관은 우선 홈페이지 팝업창을 통해 예방행동수칙을 게재했다.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 옷소매로 가리고 기침하기, 마스크 착용하기 등 행동수칙을 고지했다.
 오는 30~31일 열리는 가족뮤지컬 '얼음공주 엘사' 공연 당일에는 공연장 로비에 손 소독제와 마스크를 비치할 예정이다.


 울산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겨울방학을 맞아 공연장을 찾는 어린이 관객들은 잇따르고 있지만 전체적인 공연 비수기로 다행히 공연이 많지 않아 아직까지 취소를 확정한 공연은 없는 상태다"며 "본격적으로 공연이 많아지는 3월쯤부터는 안정화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상황에 따라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예술관은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가 확산됐던 당시 매뉴얼을 토대로 예방대책을 세우고 있다.
 현대예술관 관계자는 "현대예술관은 영화관을 함께 운영하는 만큼 평소에도 많은 관람객들이 방문한다. 때문에 유행성 감기만 돌아도 손 소독제는 항시 비치하고 있다"며 "특히 메르스 사태 때는 공연장 앞에 열감지기를 동원할 정도로 예방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를 바탕으로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도 매뉴얼을 참고해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구 문화의 전당도 28일 열린 '씨네스테이지 노트르담 드 파리' 공연장 로비에 손 세정제와 마스크를 비치해 예방 조치를 취했다.
 중구 문화의 전당 관계자는 "메르스 당시에도 실질적인 공연 관객 수의 큰 변동은 없었다. 계획된 공연은 차질 없이 예정대로 진행하고 상황을 주시하며 예방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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