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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77, 울산 지역 여야 정치권이 당내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변화와 혁신'의 바로미터인 공천작업을 본격화하는 것이다.


28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울산 6개 선거구 중 전략공천 검토대상이 15개 중 한 곳도 포함되지 않은 가운데, 이날까지 후보 공모에 나선 주자 확인에 나섰다.

현재 울산에서 민주당 간판으로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거나 예비등록한 후보는 18명으로 가늠된다. 예비등록 후보 16명(중구 3명, 남구갑 1명, 남구을 3명, 동구 4명, 북구 1명, 울주군 4명), 여기에 현역 의원 1명(이상헌 북구)과 송병기 전 울산경제부시장까지 이번 중앙당에 공천 후보 신청에 모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에 연루된 송 전 부시장은 공직선거후보자검증에서 '계속 심사'로 결정돼, 추후 결과에 따라 경선 참여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민주당은 송 전 부시장에 대해 "검찰에 의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법원에서 기각된 것으로 아는데, (어쨌든)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사안이 심각할 수 있다고 보는 측면이 있다"고 판정 이유를 밝혔다.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은 예비후보  '적격'판정을 내렸다.

민주당은 이날까지 접수된 신청서를 토대로 30일부터 내달 5일까지 서류심사를, 내달 7일부터 10일까지 면접 심사를 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컷오프(공천배제)된 명단을 추리고 경선에 나설 후보를 결정한다. 컷오프는 당선 가능성, 당적 변경 이력, 전과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민주당 공천관리위의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컷오프 관련, 울산에는 1명 뿐인 민주당 현역 의원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경선은 2월 말이나 3월 초로 예상된다.

'울산 재도약'을 선거 전략으로 선택한 민주당 울산후보들은 여당 프리미엄을 확보할 수 있는 공천을 받기 위한 치열한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 측은 "울산에는 전략공천 없이 6개 선거구 신청 후보 간 경선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사실상 경선 구도가 어느 정도 짜인 만큼 후보 심사를 대비한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에서는 30일부터 신청받는 중앙당 공천 후보에 19명이 참여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예비등록한 후보는 모두 13명으로, 중구 3명, 남구갑 2명, 남구을 9명, 동구 3명, 북구 2명, 울주군 3명이다.

여기다 현역 의원 3명(정갑윤 중구·박맹우 남구을·이채익 남구갑)과 아직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 박성민 전 중구청장까지 더하면, 대략 19명 안팎이 중앙당 공천 후보를 신청할 것으로 확인된다.

다음달 5일까지 총선 후보 공모가 진행되면, 한국당 공관위는 첫 단계로 컷오프 통한 인적쇄신을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목표치인 '50% 물갈이' 컷오프 기준은 여론조사, 의정활동 평가 등 다양한 지표를 반영해 결정된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 16일 공천을 총괄할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에 김형오 전 국회의장 임명하고 대대적인 '공천 판갈이'를 예고했다.

일찌감치 '현역 의원 50% 물갈이' 목표치를 제시한 만큼, 울산 현역 의원 3명 모두 좌불안석이다. 이들은 의원 2선~5선이지만, 지자체장까지 경력으로 치면 '중진'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한국당 측은 "정치적 환경이 녹록지 않은 이번 총선은 '버림'(인적쇄신)과 '채움'(인재영입·통합)의 절묘한 조합이 필요하다는 말이 당 안팎에서 나온다"면서 "울산은 청와대 울산선거개입 사태의 진앙지인 만큼, 공천 인물 선택에 고도의 정치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울산에서는 소수정당으로 꼽히는 바른미래당·정의당·민중당·노동당 등도 총선이 불과 2개월 반앞으로 바짝 다가오자 지역 내 지지기반 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남구갑·남구을·울주군에, 정의당은 북구·동구·중구에, 민중당은 북구·동구·남구을에, 노동당은 중구·동구에 후보를 낼 계획이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고 보고 되도록이면 많은 지역구에 후보를 내야 일정 정도의 지지세를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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