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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다리기 시작한다, 태화강을 당긴다/어깨춤 들썩이며 한바탕 놀다보면/질펀한 종가의 정기 울산을 밀어 올린다"(김동관 시 '마두희' 중에서)


 울산에서 활동 중인 김동관 시조시인이 첫 작품집 '지하 공작소'(도서출판 알토란)를 펴냈다.
 시집은 5부로 구성해 전체 60여 편의 시를 수록했다.


 각 작품마다 시조의 본령인 단시조 창작에 대한 작가의 농도 짙은 애정을 느낄 수 있다.
 소재 선택과 어휘 선정, 현실 서정과 경험적 감각이 현장성 강한 단시조를 탄생시킨 비결이다.
 울산 독자에게 익숙한 울산의 이야기를 시조로 전하는 묘미도 느낄 수 있다. 


 권갑하(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작가는 해설을 통해 "김동관 시조의 미학적 특징은 정형양식을 충실하게 견지하면서 원형과 순수회복을 지향하는 심미적 경향을 드러낸다. 한 개인의 시간과 경험의 적층을 구체적 상상으로 형상화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동관 시인은 샘터 시조상(2009), 나래시조 신인상(2011), 올해의단시조 대상(2018), 울산시조 작품상(2018)을 받았다.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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