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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울산시가 올림픽 전지훈련 선수단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울산시는 도쿄올림픽 참가국들이 일본의 방사능 오염과 중국의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일본과 중국내 전지훈련을 기피하는 현상이 일면서 올림픽 참가 전지훈련장 울산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특히 천연축구경기장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장점을 내세워 세계 각국 축구 대표팀을 상대로 홍보에 총력전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시는 해외 선수단 유치를 위해 다수의 다른 종목을 유치하기 보다는 국제 규격에 맞는 시설 등 인프라를 풍부하게 갖춘 축구 종목에 행정력을 집중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


 도쿄올림픽 축구는 오는 4월 최종 출전국이 정해질 예정으로 있어 울산시는 대한축구협회 등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갖추고 축구선수단 유치에 전방위적 홍보와 섭외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울산의 경우 지리적으로 온화한 기후에 숙박시설과 연계한 편리한 교통, 쾌적한 환경을 갖추고 있는데다 무엇보다 5개의 천연구장에 17개에 달하는 천연잔디구장을 갖추고 있어 축구 인프라가 풍부하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특히 시는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울산에 전지훈련장을 꾸렸던 브라질, 스페인, 터키 등이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던 사례를 들어 해외 선수단 유치에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해외 축구 1개 선수단을 울산에 유치할 경우 선수단과 의료진 등 최소 울산 체류인원이 50명에 달하고, 체류기간도 평균 일주일 정도에 달할 것으로 보여 지역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는 물론 울산에 대한 국제적 도시브랜드 효과 등 파급효과가 무척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는 전지 훈련 시 문수구장과 종합운동장 등 공공체육시설을 선택할 경우 조례에 근거해 상료 80% 감면 등 혜택은 물론 타시·도와 차별화된 행정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시는 해외선수단 유치를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대한축구협회와 해외 축구단 유치를 위한 상호 협조 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울산체육회, 축구협회, 시설공단 등과 해외 선수단 유치에 필요한 행정지원 및 서비스 대응체제 등에 대한 논의를 가져왔다.


 이번 주에는 대한축구협회와 한국관광공사 등을 방문해 보다 세밀한 유치계획 수립 등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국내 지자체 중에는 부산, 인천, 경북, 경남, 제주도 등이 다양한 종목을 놓고 전지훈련단 유치 활동을 펴고 있다.
  전우수기자 jeusda@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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