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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울주군은 울산 내에서 보수 강세지역으로 분류됐다. 도농복합도시로 전통적인 보수강세지역으로 인식되면서, 그동안 공천 신청은 보수 정당에만 집중됐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사태 이후 정당 지지도에 변화가 생겼다.

농어촌과 공업단지, 대규모 주거단지가 혼재한 지역으로 노년부터 청년층까지 다양한 유권자가 존재해 표심의 향방을 읽기가 쉽지 않다. 특히 2017년 대선과 2018년 제6대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 선언을 하는 사람들이 잇따르고 있다.

4선의 무소속 강길부 의원이 울주군 현역으로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선거는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무소속 3파전 구도로 전개되는 모양새다.

현역 프리미엄을 가진 강 의원에 도전장을 낸 후보만 모두 9명. 울산의 5개 구·군 중 물밑 선거 열기가 가장 뜨겁다. 하지만 아직까지 눈에 띄는 절대 강자도 약자도 없다. 그야말로 군웅할거 양상이다.

강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뒤 3만7,836(득표율 40%)표를 얻어 2만7,253표를 얻은 새누리당 김두겸 후보를 누르고 무소속으로 4선에 성공했다. 앞서 강 의원은 17대 국회 열린우리당 공천으로 국회에 입성, 18대(무소속)와 19대(새누리당)에 이어 20대에도 무소속으로 당선된 것이다.

민주당에선 4명의 예비후보가 5선을 바라보는 무소속 강길부 의원 아성에 도전하는 형국이었다. 하지만 민주당의 2차 경선지역 발표에서 울주군이 단수공천으로 확정되면서, 민주당 공천 후보로 김영문 전 관세청장이 낙점된 상황.

앞서 민주당에서는 김영문 전 관세청장과 구광렬 울산대 교수, 송규봉 민주평통 울주군협의회 회장, 이인영 당 원내대표의 오상택 현 정무특별보좌관이 경선에 뛰어들었다. 4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후보로 청와대·여당 유력정치인과의 연결고리를 강조한 후보군으로 차별화를 이뤘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김 전 관세청장 단일 공천으로 결정나, 민주당 내 표심 결집이 얼마나 이뤄질 지가 본선 경쟁에서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당에서는 경찰대학장과 울산경찰청장 출신인 서범수 지역위원장이 표밭을 다지는 가운데 장능인 중앙당 상근대변인, 신장열 전 울주군수도 경선에 나서 3파전이다.

당초 서 전 울산경찰청장의 공천이 유력하다고 점쳐졌지만 신 전 울주군수가 출마를 선언하면서 더욱 치열한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특히 한국당에서는 보기 힘든 30대 정치 신인, 최연소 후보로 장 전 한국당 대변인이 출마를 선언하며 당내 물갈이 여부도 주목된다.

20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전상환 바른미래당 울주군 예비후보는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총선 출마를 채비 중이다. 이밖에 국가혁명배당금당에서 고진복 울주군당협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울산에서 두 번째 5선 국회의원이 탄생할지, 새로운 얼굴이 주인공이 될지, 울주군이 이번 선거 최대 관심 지역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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