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강동권 개발에 분명한 입장 밝혀라
롯데는 강동권 개발에 분명한 입장 밝혀라
  • 울산신문
  • 2020.02.1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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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년간 개발과 중단으로 점철된 울산 강동권 관광단지가 움직이고 있다. 최근 들어 강동권에서 '뽀로로·타요 호텔앤리조트 조성 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인근에서는 골프장 조성공사가 시작됐다. '뽀로로·타요 호텔앤리조트 조성 사업'을 추진하는 업체 측은 조만간 인허가 절차인 관광단지(유원지) 조성계획 변경 및 실시계획인가를 신청, 올해 중반기 내 실시계획인가 및 관광단지 조성사업 시행허가와 건축허가 등 행정절차를 거쳐 연내 공사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뽀로로·타요 호텔앤리조트는 2017년 상반기 울산시가 투자유치에 성공해 투자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추진해오던 사업이다. 뽀로로·타요 테마파크, 호텔, 컨벤션, 캐릭터몰, 뽀로로 숲속마을(공원) 등을 건설한다. 리조트가 조성되면 운영기간 최대 1만1,000여 명의 고용창출과 1조6,000억 원 규모의 생산유발효과와 7,000억 원 정도의 부가가치유발효과가 기대된다. 

강동관광단지 개발사업은 지난 2007년 2월 롯데건설이 리조트 건설에 나섰지만, 미국발 금융위기 직격탄을 맞아 2009년 6월 공사를 중단했다. 이후 리조트 공사 현장은 공사 재개와 중단을 거듭하면서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에서는 매각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롯데건설이 조성 중인 울산 북구 강동리조트 건립사업과 관련해 일부에서 매각설을 기정 사실화하는 분위기다. 구체적인 인수업체까지 등장했다. 매각설을 보도한 한 언론은 이번 주 인수업체 대표가 롯데건설과 접촉해 매각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업체는 최근 관련 부서에서 현장답사까지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롯데와 이미 일정 부분 매각논의가 진행돼 왔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상황이다. 

하지만 롯데는 최근까지 울산시에 매각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혀왔다. 실제로 울산시는 최근 롯데건설 본사를 방문, 강동리조트 조성사업 실무협의를 했다. 실무협의에는 시 관광담당 실무자, 북구청 실무자, 롯데건설 건축사업부가 참여했다. 실무협의에서 울산시는 산하지구 도시개발사업, 강동골프장, 안전체험관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는 강동권 개발사업을 부각했다. 또 울산도시공사의 강동관광단지 공영개발 방침과 울산외곽순환도로 예타면제 확정 등을 들어 사업 여건이 예전보다 크게 개선된 점을 설명하고 롯데 측에 변화된 환경을 반영한 새로운 청사진을 제출해 줄 것을 요구했다. 당시 롯데건설은 "롯데쇼핑, 롯데호텔 등 그룹사에서 추진한 인근 관광단지와 사업과 중복되고, 장기간 경기침체로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기 어려운 실정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그룹차원에서 강동리조트를 현안사업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사업성이 높은 시설물로 사업계획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매각설이 흘러나오자 롯데가 울산시민들을 또다시 우롱하는 처사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모든 문제의 근원은 롯데에 있다. 롯데는 최근 울산에서 지주사를 만드는 등 지역과의 연계사업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시민들의 기대도 컸다. 하지만 뒤통수를 맞은 분위기다. 강동 리조트 사업은 울산의 관광지도를 바꾸는 중차대한 사업이다.  이 사업은 북구 정자동 10만8,985㎡ 부지에 3,100억 원을 투입, 지하 2층 지상 13층 규모로 콘도(객실 294실), 컨벤션, 실내·외 워터파크, 오토캠핑장, 복합상가 등을 유치하는 사업이다. 

롯데건설이 지난 2007년 2월 공사에 착공했지만 공정 37% 상태인 지난 2009년 6월 공사가 중단됐다. 울산이 장기간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롯데 측이 조속히 계획을 확정·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드높았다. 사업 지연이 장기화 될수록 지역 경제 전반에 미치는 악영향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울산시가 문제를 제기하면 검토하고 있다는 답변만 내놓다가 이제 와서 매각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사실이라면 그동안 롯데가 보인 행태는 말 그대로 울산시민들을 우롱한 처사에 지나지 않는다. 울산시도 롯데의 이같은 태도에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사업 주체인 롯데의 의중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강동개발의 핵심은 유통과 관광에 있다는 사실을 울산시는 분명히 짚고 사업 추진에 나서야 한다. 어떤 방식이든 강동권 개발의 핵심은 관광 인프라를 만드는 데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미 많은 노하우를 가진 대기업의 투자에 있다. 무엇보다 롯데의 투자를 이끌어내는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다. 이 문제에 대해 롯데는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만약 매각을 한다면 부동산 투기에 앞장서는 재벌이라는 롯데의 이미지가 더욱 굳어지는 것은 자명하다. 아니라면 다행이지만 맞다면 분명한 해명과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이와 함께 매각으로 인해 또다시 사업이 표류하는 일이 없도록 울산시의 적극적인 개입이 시급하다는 점도 분명히 짚어보아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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