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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일산새마을금고 회원 감시자는 1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마을금고 자금을 금고 사업목적 외에 사용한 의혹으로 일산새마을금고 이사장을 고발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동구 일산새마을금고 회원 감시자는 1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마을금고 자금을 금고 사업목적 외에 사용한 의혹으로 일산새마을금고 이사장을 고발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울산 동구 일산새마을금고 이사장이 금고 자금을 사업목적이 아닌 투기, 유흥비 등 개인 목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자신을 일산새마을금고 회원 감시자로 밝힌 문 모씨는 1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마을금고 자금을 사업목적 외에 사용한 의혹으로 김송달 이사장을 고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문 씨는 이사장이 수년간 금고 자금을 골프회원권 구입, 부동산 투기, 유흥비 목적 등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문씨에 따르면 일산새마을금고 이사장은 금고 자금으로 지난 2016년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쳐 32억5,000만 원 상당의 골프회원권을 구입했다. 2012년경에는 복지관 운영 명목으로 50억원의 금고 예산을 들여 방어진 삼거리 인근 토지 800여 평의 땅을 매입했고, 이어 2013년에도 화정분점 이전 명목으로 8억 5,000만 원의 토지를 매입했다.

문 씨는 "이사장이 구입한 골프회원권은 특정 임원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돼 이용내역 공개를 청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문 씨는 "새마을금고법상 사업상 필요하거나 채무를 변제받기 위한 경우 외에는 부동산을 소유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이사장은 이를 무시하고 부동산을 매입했고, 이 땅들은 당초 목적과 다르게 수년째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씨는 이 밖에도 이사장이 개인적으로 사용한 여행경비 및 유흥비 등을 총회보고서 등에 임원연수 및 교육비로 허위 기재한 의혹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일산새마을금고 측은 "골프회원권과 부동산 매입은 정상적 절차를 통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또한 "경비 지출 내역과 관련해 거짓으로 진술하거나 허위 보고서를 작성한 경우도 없다"고 해명했다.  김가람기자 kanye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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