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퇴의사 없나' 직격탄…통합당 울산 공천 심사
'용퇴의사 없나' 직격탄…통합당 울산 공천 심사
  • 조원호 기자
  • 2020.02.18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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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위, 6개 지역구 19명 송곳 검증
다선의원엔 불출마 타진 등 돌직구
범죄 혐의·의혹 등 소명 요구까지
박맹우·김기현 시간 2배 초과 면접
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공천 심사에 남구을 신청자인 박맹우 의원과 김기현 전 시장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공천 심사에 남구을 신청자인 박맹우 의원과 김기현 전 시장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18일 국회 의원회관 제5간담회실에서 울산지역 총선 출사표를 던진 19명의 후보에 대한 면접 심사를 진행했다. 이날 면접은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50분정도 늦은 오후 3시 30분께 시작됐다.


공관위는 대대적 물갈이를 예고하듯 필승 전략과 혁신공천을 위한 견해 등 송곳 질문으로 현역 의원들이 진땀을 뺐으며 경쟁 후보간 물밑 신경전도 치열하게 벌어졌다.


특히 핵심 쟁점으로 급부상한 지역구는 이채익 현역의원을 비롯한 김두겸 전 남구청장과 최건 변호사 등 3명의 후보가 공천을 신청한 남구갑으로 면접에선 이 의원과 김 전 청장에 대한 도덕성 위주로 검증이 진행됐다.


반면 정치 신인인 최 변호사에게는 인지도 제고 등 앞으로의 총선 필승 전략에 대해 물었다.
공관위는 이채익 의원을 향해 "정갑윤 의원도 용퇴했는데, 그만 둘 생각이 없느냐"며 "정치도 오래했는데 그만하는 게 맞지 않느냐"라고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불거진 이 의원의 아들 부동산  비리 의혹 관련에 대해서도 "왜 확실한 대응을 하지 않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이 의원은 "남을 고소하지 않는 것이 선대의 유훈이었다"고 답하자, 김형오 위원장이 직접 "조사하면 금방 다 나온다" 엄포를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이 의원은 울산대 행정학 박사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면접 뒤 기자들과 만나 "용퇴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당내 투쟁할 전사가 필요하다고 했다"며 "산자위 야당 간사로서 문재인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과 탈원전 특위 위원장으로 온몸으로 맞서 싸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번 더 기회를 주면 문재인 정부의 국정농단의 제일 큰 사건인 탈원전 정책에 선택과 집중을 해 꼭 막고 싶다"며 "아직 내가 할 일이 남았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두겸 전 청장은 주로 공관위에 제보된 과거 사전선거운동, 뇌물죄 등에 대해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맹우 의원과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맞대결을 펼친 남구을은 오후 4시 20분부터 시작해 예상보다 2배 늘어난 20분이 소요되기도 했다.


면접을 끝난 뒤 취재진의 쏟아진 질문에는 일체 답변을 거부했다. 박 의원은 이 자리에서 "민감한 만큼 말씀 드릴게 없다. 혹시 이야기 나오면 서로 잘못 전달될 수도 있고, 오늘 면접에 대해선 말을 아끼겠다"며 "충분한 대화를 나눴다는 말만 드리겠다. 개별적으로 연락주셔도 할 말이 없다"며 양해를 구했다.


이어 김 전 시장은 취재진 앞에서 박 의원을 향해 "선배님을 열심히 모시겠다"고 했고, 박 의원은 "선의의 경쟁을 잘 해보자"고 화답한 뒤 각자 자리를 떠났다.


전날(17일) 5선 정갑윤 의원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중구에선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을 비롯해 문병원 전 시의원, 박성민 전 중구청장, 이동우 전 울산중기지원센터 본부장 등 4명이 면접에 임했다.
정 전 대변인은 면접이 끝난 후 "공통된 질문에서는 자기소개가 있었고, 개인에 대한 질문에서는 각 후보들에 대한 특성들을 물었다"고 밝혔다.


울주에서는 서범수 전 울주당협위원장과 손태호 부산대 교수, 신장열 전 울주군수, 장능인 전 중앙당 상근대변인 둥 4명이 공천티켓을 놓고 경쟁을 벌였다. 공통적으로 '지역민심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필승전략'등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 전 위원장은 면접 뒤 기자들과 만나 "왜 울산에 출마하는지"에 대한 공관위 질문에 "고향이 울주고 현직에 있을 때 내가 3번을 여기서 근무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신 전 군수는 공관위의 '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은 엄연히 다른데 국회의원을 하려고 하는가'의 질문에 답하고, '재임 당시 울주군청 산하의 공공기관에 친인척 등 5명을 부정 채용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것'에 대해서도 "결백을 얘기했다"고 말했다. 장 전 대변인은 자신이 상임이사로 있는 미담장학회 운영에 대해 공관위에 설명했다.


이 밖에 동구에선 강대길 전 시의원과 권명호 전 동구청장, 안효대 전 국회의원이, 북구에선 박대동 전 국회의원과 박상복 전 북구의원, 박천동 전 북구청장의 면접을 각각 진행했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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