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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가 단시간에 전 세계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수많은 지구촌 주민들이 영향을 받는 것을 보면서 정말 우리는 국경이라는 경계가 없는 하나의 지구촌에 살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울산시도 역시 글로벌화가 급속히 진행되어 2019년말 기준으로 울산에 거주하는 등록외국인은 2만195명이며 결혼이민자는 6,411명으로 그 수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울산시는 외국인 주민들의 생활불편을 해소하고 우리사회에 조기 정착하여 사회 일원으로써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울산글로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센터에서는 6개국의 결혼이민자 자원봉사자들이 본인들이 한국생활에서 겪었던 다양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한국생활안내, 다양한 생활정보 제공, 유관기관 연계를 통한 생활불편 해소와 비자·일자리·법률·의료 등에서 통·번역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 해 주고 있다. 

작년한해 동안 외국인 주민대상 상담실적은 5,858건으로 하루평균 25여건이다. 유형별로 보면, 출입국 관련, 임금·고용, 소비자상담, 의료상담 등으로 상담분야는 매우 다양하다. 특히, 최근에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가정폭력, 부부갈등 등 다문화가족 관련 상담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폭력의 경우에는 해결을 위해 유관기관과 연계해서 신속하게 지원하고 있다.

실제 사례로 작년 10월에 결혼이민자로 한국에 입국하여 임신5개월인 결혼이주여성 A씨는 남편의 폭언과 낙태강요와 집안 내 감금을 피해서 옷하나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우리 센터를 찾아와 도움을 요청한 일이 있었다. 아침, 점심도 거른 채 우리센터로 와서 배가 몹시 고프다고 하여 구내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해 주고 1366 여성긴급 전화와 연계하여 주변에 위치한 쉼터로 인계를 하였으며, 향후 쉼터에서 2년간 거주하면서 이혼소송 등 법적 문제를 해결하고 한국에서 육아와 자립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또한 2018년에 입국한 베트남인 B씨는 수개월동안 임금을 받지 못해서 본국 가족에게 생활비를 보내지 못해서 발만 동동거리다가 같은 베트남 지인의 소개로 우리 센터를 방문하였으며, 우리 센터 베트남 인 자원봉사자와 상담 후 부산지방노동청울산지청에 직접 동행하여 통역을 통해 체불임금을 해결해 준 사례도 있다.

최근 언론에 결혼이주여성이 울산 중소기업의 수출증진에 기여한 사실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결혼이주여성들이 본국 언어를 활용하여 울산에 있는 10개 중소기업의 2,176건 수출상담을 지원으로 702만 달러 수출상담 실적과 497만 달러 수출계약 실적을 거두었다고 한다.

울산시는 울산글로벌센터 운영 외에도 외국인 주민과 결혼이민자들이 한국생활에 안정적인 정착과 이들에 대한 인식제고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민과 외국인주민들이 서로 화합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울산글로벌 페스티벌, 외국인한가위 큰잔치 및 거주외국인 체육대회 등 어울림 행사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으며, 결혼이민자를 다문화 전문강사로 양성하여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다문화에 대한 이해와 상호존중을 위해 다문화이해 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차별없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다문화가족 자녀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으며 방문학습지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다문화가족들의 빠른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울산시 사회적협동조합과 함께하는 결혼이민자 취업아카데미를 개최하고 있으며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다양한 취업교육과 자격증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울산시는 다문화가족들이 지역사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사회 곳곳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새로운 시책을 개발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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